2025.06.1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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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 로버츠가 아니라 '아집' 로버츠!' 김혜성, 좌완 마쓰이 상대 2루타 작렬했으나 다음 타석 때 좌완 나오자 또 교체

2025-06-10 15:11

김혜성
김혜성
이쯤 되면 고집이 아니라 아집이다. 고집은 '합당한 이유'를 말해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하지만, 아집은 '합당한 이유도 없고 말하지도 않고 끝까지 내세우는 것'을 말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그렇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철저한 플래툰에 가둬놓고 있다. 좌완 투수가 나오면 교체해버린다. 합당한 이유를 밝히지 않는다.

10일(한국시간)에도 그랬다. 직전 타석에서 좌완 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적시 2루타를 친 김혜성을 다음 타석 때 또 좌완이 등판하자 오른손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로 교체했다. 에르난데스는 2타수 무안타로 허덕였다.

로버츠 감독은 직전 타석에서 홈런을 친 김혜성을 좌완 투수가 등판하자 교체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414에서 0.410(61타수 25안타)으로 약간 떨어졌다.

김혜성은 2-2로 맞선 2회초 주자 없는 1사에서 샌디에이고 오른손 선발 닉 피에타를 상대로 3볼 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높은 직구를 쳐 유격수 뜬 공으로 잡혔다.

팀이 5-3으로 역전한 3회초 2사 2, 3루 기회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5-6으로 뒤진 5회초 2사 2루에서 좌완 마쓰이 유키를 상대했다. 로버츠 강독은 김혜성을 그대로 타석에 내보냈다.

김혜성은 마쓰이의 2구째 몸쪽 시속 143.1㎞ 슬라이더를 절묘하게 당겨쳐 오른쪽 담장 구석으로 타구를 보냈다. 동점 적시 2루타였다.

김혜성은 6-6으로 맞선 8회초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섰는데, 이때 샌디에이고가 오른손 불펜 제러마이아 에스트라다를 내리고 왼손 불펜 아드리안 모레혼을 불렀다.

그러자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오른손 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로 교체했다. 에르난데스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다저스는 10회 연장 끝에 8-7로 이겼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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