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레조 에밀리아 마페이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약체' 몰도바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2024-2025 UEFA 네이션스리그 스케줄로 인해 늦은 출발을 한 이탈리아는 지난 7일 노르웨이와의 월드컵 유럽 예선 첫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고, 이날 몰도바를 상대로 첫 승점 3점을 획득했다.
12년 만의 월드컵 본선 복귀를 목표로 하는 이탈리아는 승점 3(1승 1패)을 기록해 에스토니아(1승 3패·승점 3)와 동일한 승점을 얻었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조 3위에 위치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노르웨이전 참패 이후 이탈리아축구협회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은 스팔레티 감독의 최종 경기였으며, 선수들은 떠나는 '지휘관'에게 승리를 헌정했다.
그러나 이탈리아(FIFA 랭킹 9위)는 랭킹 154위인 몰도바를 상대로 겨우 2골만 기록하며 경기 내용에서는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9분 몰도바에 선제골을 허용할 뻔했지만 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되어 위기를 넘긴 이탈리아는 전반 17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수비수 루카 라니에리(피오렌티나)의 헤더가 골대를 맞히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결국 이탈리아는 전반 40분 자코모 라스파도리(나폴리)의 선제골로 간신히 전반을 1-0으로 마감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5분 안드레아 캄비아소(유벤투스)의 추가골로 경기를 안전권으로 끌고 갔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만들어내지 못하고 2-0 승리에 그쳤다.
홈 관중들의 야유 속에서 고별전을 치른 스팔레티 감독은 경기 후 라이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밤에도 어려운 경기였다며 국가대표 감독은 핑계를 댈 수 없다고 말했다. 선수 선택은 사령탑의 몫이고, 선수들이 제대로 하지 못하면 교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조의 노르웨이는 이날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벌어진 에스토니아와의 조별리그 I조 4차전에서 후반 17분 터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4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한 노르웨이(승점 12)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의 본선 진출을 향해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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