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으로 맞선 6회말 다저스는 2사 1루에서 김혜성 타석이 오자 미겔 로하스로 대타교체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상대 투수가 좌완 호건 해리스였기 때문이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아직은 좌완 투수에 약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우타자인 로하스를 대타로 기용한 것이다.
결과론적이지만 로버츠 감독의 용병술은 성공했다. 로하스는 1타점 2루타를 때리며 4-3 역전에 성공시켰다. 역전에 성공한 다저스는 9-3으로 승리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후에도 수 차례 김혜성을 중간에 교체했다.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서도 또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김혜성은 이날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414(58타수 24안타)로 올랐다.
김혜성은 2회 1-0으로 앞선 1사 1, 3루에서 세인트루이스 오른팔 선발 마이클 맥그리비의 3구째 몸쪽 높은 커터를 잡아당겨 우익수 쪽 3루타를 날렸다. 주자 2명은 모두 홈을 밟았고, 김혜성은 3루에 안착했다.
김혜성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런데 선발 맥그리비가 물러나고 왼팔 존 킹이 마운드에 올라오자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대타 엔리케 에르난데스로 바꿨다. 에르난데스는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로버츠의 '좌우놀음'은 신앙적이다.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에 7-3으로 승리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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