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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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머신 이정후, 애틀랜타전 3타수 1안타 2볼넷..."타율 0.277 상승"

2025-06-07 22:20

득점한 이정후. 사진[AFP=연합뉴스]
득점한 이정후. 사진[AFP=연합뉴스]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다시 안정적인 출루 능력을 과시했다.

이정후는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벌어진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순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6에서 0.277(242타수 67안타)로 미세하게 올랐다.

이정후는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3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이어가고 있으며, 6일 샌디에이고전부터는 2경기 연속 3출루를 달성했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바로 결과를 냈다. 무사 2루 상황에서 애틀랜타 우완 선발 스펜서 슈웰렌바흐의 첫 공을 노렸다. 가운데로 들어온 154.5㎞ 컷패스트볼을 강하게 때려 우익수 앞으로 총알같은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진 윌머 플로레스의 우전 적시타로 3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도미니크 스미스의 희생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2회말 공격에서는 볼아이를 발휘했다. 3-0으로 앞선 상황 1사 1루에서 슈웰렌바흐와 풀카운트 대결을 펼친 끝에 6구째 바깥쪽 스플리터를 참아내며 볼넷 출루에 성공했다.

5회말에는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다시 풀카운트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7구째 바깥쪽 직구를 쳤지만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가 5회 추가점으로 4-2 리드를 잡았으나 7회초 불펜 흔들림으로 4-4 동점을 내줬다.

팽팽한 7회말 무사 1루 기회에서 이정후는 타점 찬스를 얻었지만, 1루 주자 엘리오트 라모스가 도루 시도 도중 아웃되는 바람에 기회가 날아갔다.

하지만 이정후는 흔들림 없이 집중력을 유지했다. 애틀랜타 크레이그 킴브럴을 상대로 4구 연속 볼을 골라내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아쉽게도 이후 주루에서 실수가 나왔다. 이정후는 킴브럴의 세 번째 견제 때 스텝이 꼬이면서 견제사 아웃을 당했다.

2023시즌부터 도입된 피치 클록 규정에 따라 투수는 2회까지 견제가 가능하지만, 세 번째 견제에서 주자를 잡지 못하면 보크가 선언된다. 이정후는 이 룰을 활용한 도루를 시도했지만 킴브럴의 모험에 당한 셈이다.

양 팀이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4-4 동점으로 맞선 10회초를 무실점으로 넘긴 샌프란시스코는 10회말 결승 기회를 맞았다.

이정후는 1사 2루 상황에서 우완 피어스 존슨을 상대로 2루 땅볼 아웃을 당했지만, 이 타구가 3루로의 진루타가 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존슨이 후속 타자 플로레스를 상대로 폭투를 던지는 사이 3루 주자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홈플레이트를 밟으면서 샌프란시스코가 5-4 승리를 거뒀다.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는 3연승을 질주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격차를 2경기차로 줄였다.

한편 이정후는 이날 다소 억울한 수비 실책을 기록했다. 3-1로 앞선 4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마이클 해리스 2세의 중전 안타를 깔끔하게 처리해 즉시 홈으로 정확한 송구를 했다.

하지만 포수 패트릭 베일리가 공을 놓치면서 홈으로 들어오는 주자를 막지 못했고, MLB 기록원은 이를 이정후의 실책으로 판정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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