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은 6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MHP 아레나에서 벌어진 프랑스와의 2024-2025 UNL 리그A 준결승에서 5-4라는 스릴 넘치는 승부를 거둬내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의 주역은 단연 '17세 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이었다. 그가 멀티골을 작성하며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이로써 스페인은 전날 독일을 2-1로 제압하고 먼저 결승 무대에 오른 포르투갈과 한국시간 9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우승컵을 두고 최후의 일전을 벌이게 됐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이베리아 반도를 공유하는 숙명의 라이벌 관계로, 양팀 간 대결은 전통적으로 '이베리안 더비'라는 특별한 이름으로 불려왔다.
공식 맞대결 기록을 살펴보면 스페인이 17승 17무 6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번 결승전에서는 스페인의 '떠오르는 별' 야말과 포르투갈의 '살아있는 전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간 세대를 뛰어넘는 골잡이 맞대결이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날 스페인과 프랑스는 후반 종료 직전까지 격렬한 공방을 주고받으며 양 팀 합계 9골이 쏟아지는 대난타전을 연출했다.
스페인은 전반 22분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선제골의 포문을 연 데 이어 3분 후 미켈 메리노(아스널)가 추가 득점을 보태며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두 골 모두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의 정교한 어시스트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전반을 2-0으로 마감한 스페인은 후반 들어서도 맹공을 이어갔다. 후반 9분 야말이 직접 유도한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고, 불과 1분 뒤에는 페드리(바르셀로나)가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스코어를 4-0으로 크게 벌렸다.

그러나 스페인은 후반 22분 야말이 페트로 포로(토트넘)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왼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개인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이로써 프랑스의 추격 의지에 냉수를 끼얹었다.
5-1로 압도적 우위에 선 상황에서도 프랑스의 막판 저력이 스페인을 긴장시켰다.
프랑스는 후반 34분 라얀 셰르키(올랭피크 리옹)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후반 39분 스페인 수비수 다니 비비안(아틀레틱 빌바오)의 불운한 자책골까지 연달아 터지며 스코어를 3-5로 좁혔다.
막판 프랑스는 후반 추가시간 랑당 콜로 무아니(유벤투스)가 헤딩으로 네 번째 골을 뽑아내며 1골 차까지 바짝 추격했지만, 결국 동점 골문은 열지 못한 채 준결승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