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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골 대난타전' 스페인, 프랑스 5-4 격파...17세 야말 멀티골로 결승 진출

2025-06-06 08:59

승리를 축하하는 스페인의 골잡이 라민 야말 / 사진=연합뉴스
승리를 축하하는 스페인의 골잡이 라민 야말 / 사진=연합뉴스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결승전 무대에 '이베리안 더비'라는 화려한 카드가 성사됐다.

스페인은 6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MHP 아레나에서 벌어진 프랑스와의 2024-2025 UNL 리그A 준결승에서 5-4라는 스릴 넘치는 승부를 거둬내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의 주역은 단연 '17세 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이었다. 그가 멀티골을 작성하며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이로써 스페인은 전날 독일을 2-1로 제압하고 먼저 결승 무대에 오른 포르투갈과 한국시간 9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우승컵을 두고 최후의 일전을 벌이게 됐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이베리아 반도를 공유하는 숙명의 라이벌 관계로, 양팀 간 대결은 전통적으로 '이베리안 더비'라는 특별한 이름으로 불려왔다.

공식 맞대결 기록을 살펴보면 스페인이 17승 17무 6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번 결승전에서는 스페인의 '떠오르는 별' 야말과 포르투갈의 '살아있는 전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간 세대를 뛰어넘는 골잡이 맞대결이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날 스페인과 프랑스는 후반 종료 직전까지 격렬한 공방을 주고받으며 양 팀 합계 9골이 쏟아지는 대난타전을 연출했다.

스페인은 전반 22분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선제골의 포문을 연 데 이어 3분 후 미켈 메리노(아스널)가 추가 득점을 보태며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두 골 모두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의 정교한 어시스트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전반을 2-0으로 마감한 스페인은 후반 들어서도 맹공을 이어갔다. 후반 9분 야말이 직접 유도한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고, 불과 1분 뒤에는 페드리(바르셀로나)가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스코어를 4-0으로 크게 벌렸다.

라민 야말(왼쪽)을 응시하는 킬리안 음바페 / 사진=연합뉴스
라민 야말(왼쪽)을 응시하는 킬리안 음바페 / 사진=연합뉴스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프랑스는 후반 14분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페널티킥으로 간신히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러나 스페인은 후반 22분 야말이 페트로 포로(토트넘)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왼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개인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이로써 프랑스의 추격 의지에 냉수를 끼얹었다.

5-1로 압도적 우위에 선 상황에서도 프랑스의 막판 저력이 스페인을 긴장시켰다.

프랑스는 후반 34분 라얀 셰르키(올랭피크 리옹)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후반 39분 스페인 수비수 다니 비비안(아틀레틱 빌바오)의 불운한 자책골까지 연달아 터지며 스코어를 3-5로 좁혔다.

막판 프랑스는 후반 추가시간 랑당 콜로 무아니(유벤투스)가 헤딩으로 네 번째 골을 뽑아내며 1골 차까지 바짝 추격했지만, 결국 동점 골문은 열지 못한 채 준결승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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