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6(월)

축구

'눈물 나는 복귀작' 김진규가 해냈다! 3년 공백 뛰어넘어 월드컵 확정골...바라던 목표 이뤘다

약 3년 만에 대표팀 복귀…이라크전 선제 결승포로 승리 견인

2025-06-06 09:17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 넣고 기뻐하는 김진규 / 사진=연합뉴스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 넣고 기뻐하는 김진규 / 사진=연합뉴스
약 3년 만에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미드필더 김진규(전북 현대)가 한국 축구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결정짓는 값진 골을 기록했다.

김진규는 6일(현지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진행된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에서 후반 18분 교착상태를 뚫는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2022년 1월 아이슬란드, 몰도바와의 평가전에서 연속 득점을 기록한 이래 약 3년 5개월 만에 나온 김진규의 A매치 통산 3호골이었다.

이날 한국이 2-0 완승을 거두면서 김진규의 골은 승부를 가른 결정적 순간으로 남았다.

2022년 한 해 동안 A매치 8경기에 나섰지만 그해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대표팀 무대에서 멀어져 있던 김진규는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마지막 2경기를 위한 이번 달 홍명보호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국가대표팀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번 시즌 거스 포옛 감독 시스템 하에서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며 K리그1 정상으로 달려가는 전북 현대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홍명보 감독은 김진규 발탁에 대해 "K리그1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대표팀은 경쟁의 장이다. 현재 3선에는 더 많은 경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는데, 김진규는 그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김진규는 하프타임을 맞아 선발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와 교체되며 후반전부터 경기에 투입됐다.


홍명보 팀이 전반 중반부터 수적 우위를 확보했음에도 득점에 실패한 상황에서 박용우가 경고를 받은 것이 김진규에게 기회로 작용했다.

김진규의 골 세리머니 / 사진=연합뉴스
김진규의 골 세리머니 / 사진=연합뉴스
박용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격적 성격이 강한 김진규는 교체 투입 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활발히 움직이는 우측 사이드에서 함께 공격적 연계 플레이를 만들어내며 팀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후반 18분 직접 골잡이로 나섰다.

문선민(FC서울)이 좌측에서 반대편으로 올린 크로스를 설영우가 받아 컷백으로 연결했고, 이강인의 정확한 패스를 받은 김진규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득 채웠다.

그 이후에도 후반 내내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중원에서 든든한 파트너십을 구축한 김진규는 풍부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패스 배급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진규는 경기 종료 후 현지 플래시 인터뷰에서 "바라던 목표를 달성해서 기쁘게 생각한다. 오랜 시간 만에 대표팀에 선발되어 기회를 얻었는데, 동료들이 훌륭하게 도와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 결정되는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 김진규는 생애 첫 월드컵 본선 무대에 대한 도전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김진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국내 합숙 훈련에 참가했지만 본선 최종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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