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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93.9m인데 홈런?' 보스턴 라파엘라, 비대칭 펜웨이파크서 끝내기 한방

2025-06-05 22:06

끝내기 홈런을 날린 라파엘라를 축하하는 보스턴 선수들. 사진[EPA=연합뉴스]
끝내기 홈런을 날린 라파엘라를 축하하는 보스턴 선수들. 사진[EPA=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인 유서 깊은 펜웨이파크에서 역사상 가장 짧은 거리의 끝내기 홈런이 탄생했다.

보스턴의 3년 차 유망주 세단 라파엘라(24)는 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9-9 동점 상황인 9회말, 우측 파울 폴 안쪽으로 떨어지는 끝내기 2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라파엘라가 날린 타구는 겨우 308피트(93.9m)의 짧은 비거리에도 불구하고 1루 쪽으로 휘어진 외야 우측 폴 안쪽에 간신히 넘어갔다.

이 홈런은 메이저리그가 스탯캐스트 시스템을 도입한 2015년 이후 기록된 끝내기 홈런 중 가장 짧은 거리로 공식 인정됐다.

1912년에 문을 연 펜웨이파크는 오랜 전통과 함께 독특한 비대칭 구조로 잘 알려져 있다.


우중간 가장 깊은 지점까지는 128m에 달하지만, 좌측 폴까지는 94.5m, 우측 폴까지는 92m에 불과해 극도로 짧다.

좌익 쪽에는 높이 11.3m의 '그린 몬스터'라 불리는 거대한 벽이 서 있어 짧은 홈런을 어느 정도 차단하고 있다.

반면 기이하게 구부러진 우익 펜스 방향으로는 예상 밖의 단거리 홈런이 종종 나오는 구장 특성을 갖고 있다.

한편 이날 팀 승리의 주역이 된 라파엘라는 보스턴 구단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끝내기 홈런을 기록한 선수라는 새로운 기록도 세웠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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