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3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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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빠졌다!' 로버츠 감독은 왜 툭하면 김혜성 뺄까?...압박 상황에서의 베테랑 선호 때문

2025-06-05 07:18

김혜성
김혜성
김혜성(다저스)이 또 빠졌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5일(이하 한국시간) 메츠전을 앞두고 김혜성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김혜성은 이틀 연속 선발로 나선 바 있다. 3일 메츠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혔고 4일 경기에서는 2타수 무안타였다.

특이한 점은 김혜성이 아무리 잘하고 있어도 갑자기 빼버린다는 사실이다. 로버츠 감독은 직전 타석에서 홈런을 김혜성 대신 미구엘 로하스를 투입하는 등 중요한 순간에 대타를 기용하고 있다.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여전히 '좌우놀이'를 고집하고 있다. 때로는 우완 투수가 나와도 뺀다. 5일에도 상대 투수는 우완인데도 빠졌다. 키케 에르난데스가 기용됐다.

왜 그럴까?

MLB 감독들은 경험과 안정성 때문에, 특히 압박 상황에서 젊은 선수보다 베테랑 선수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로버츠 감독의 베테랑 선호는 거의 '신앙'적이다. 베테랑 선수의 즉각적인 신뢰성과 검증된 성과를 젊은 선수의 잠재력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베테랑 선수는 일관된 성과 기록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압박 상황을 더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압박 상황에서 결정적인 타점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이 아직은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로버츠 감독의 '퀵 후크'는 투수와 타자를 가리지 않는다. 오직 승리를 위해서다. 따라서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을 중요한 상황에서 빼는 것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다만,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로버츠 감독이 오롯이 져야 한다.

로버츠 감독은 앞으로도 김혜성을 지금처럼 기용할 것이다. 성적에 따라 좀 더 자주 선발로 활용할 수도 있다.

김혜성으로서는 들쑥날쑥한 출전으로 타격감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어쩔 수 없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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