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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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레스 억울한 골 취소 논란' IFAB, 드디어 규정 바꿨다...더블 터치 페널티킥 재시행으로 변경 "실수는 OK"

2025-06-04 12:05

승부차기에 나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훌리안 알바레스의 '더블 터치' 상황 / 사진=연합뉴스
승부차기에 나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훌리안 알바레스의 '더블 터치' 상황 / 사진=연합뉴스
축구 규칙을 관장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지난 3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전에서 발생한 '더블 터치' 페널티킥 논란에 대한 해결책으로 "실수로 볼을 두 번 건드려서 득점했다면 재시행해야 한다"는 페널티킥 규정 개정안을 발표했다.

IFAB는 4일(한국시간) 축구 관련 기관들에 발송한 공문에서 "페널티킥 시도 과정에서 실수로 양발로 동시에 볼을 차거나 킥 후 디딤발 또는 비사용 발에 즉시 볼이 접촉한 경우에는 득점이 성공해도 재시행하도록 해야 한다"며 "실패 시에는 수비팀에게 간접 프리킥을 부여하고, 승부차기라면 실축으로 기록한다"고 명시했다.

'더블 터치' 페널티킥 논란은 지난 3월 1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펼쳐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2024-2025 UCL 16강 2차전에서 발생했다.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2-1 승리를 거둔 후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연장 혈투 끝에 1-0으로 이기며 결국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두 번째 키커로 나선 훌리안 알바레스의 슈팅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오른발 슈팅 직전 살짝 미끄러지면서 디딤발인 왼발에 볼이 먼저 닿았다는 판정을 내리며 골 취소를 선언했다.

축구 규정에는 '페널티킥을 시도하는 선수는 볼을 두 번 건드려서는 안 된다'라고 명시되어 있고, 주심은 알바레스가 고의로 더블 터치를 한 것이 아니었음에도 규정의 애매함으로 인해 골 취소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하며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경기 종료 후 알바레스의 의도하지 않은 '더블 터치' 상황에 대해 "재시행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고, UEFA는 결국 국제축구연맹(FIFA), IFAB와 협의하기로 결정했다.

규정 개선에 착수한 IFAB는 페널티킥 상황에서 실수로 더블 터치한 후 득점이 되면 재시행, 골이 들어가지 않으면 수비팀에게 간접 프리킥(상황에 따라 주심이 어드밴티지 적용)을 주기로 했다.

또한 승부차기에서 실수로 더블 터치한 후 득점에 실패하면 '실축'으로 처리한다.

다만 고의로 더블 터치한 상황은 여전히 득점 무효로 처리된다.

IFAB는 이번에 변경된 규정을 한국시간 5일 오전 개최되는 독일과 포르투갈의 2024-2025 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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