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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494억+주급 2배 거부' 페르난드스, 알힐랄 회장 직접 전화에도 맨유 잔류...돈보다 최고 리그가 우선

2025-06-04 10:51

맨유 잔류를 선언한 브루누 페르난드스 / 사진=연합뉴
맨유 잔류를 선언한 브루누 페르난드스 / 사진=연합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주장 브루누 페르난드스(30·포르투갈)가 사우디아라비아 '오일머니 구단' 알힐랄의 거액 영입 제안을 뿌리치고 팀 잔류 의사를 밝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현지 언론들은 4일(한국시간) "페르난드스가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알힐랄의 영입 제안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알힐랄은 현지시간 14일 미국에서 개막하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앞두고 페르난드스 영입을 위해 8천만 파운드(약 1천494억원)의 이적료와 함께 맨유 주급의 2배 이상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번 클럽월드컵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파추카(멕시코)와 조별리그를 벌이는 알힐랄은 '빅네임 선수'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고, 페르난드스를 최우선 타깃으로 삼아 협상에 나섰다.

그러나 페르난드스는 금전보다 축구적 가치를 택했다.

페르난드스는 "이번 이적 건에 대해서는 더 이상 질문하지 말았으면 한다"며 "알힐랄 회장이 한 달 전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 미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후벵 아모링 맨유 감독과 대화를 나눴는데, 나의 이적을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맨유는 내가 떠나고 싶다면 보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나를 이적시킬 계획이 없다고 했다"며 "알힐랄의 제안은 매우 야심찬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2020년 1월 스포르팅(포르투갈)에서 맨유로 이적한 '공격형 미드필더' 페르난드스는 6시즌 동안 공식전 290경기 출전하며 98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EPL 15위에 머문 맨유의 캡틴인 페르난드스는 공식전 57경기에서 19골을 넣어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맨유 잔류'를 결정한 페르난드스는 "나는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뛰고 싶고, 메이저 대회에도 참가하고 싶다"며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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