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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의 '인생경기' 후 벤치행에 웬 불만? 로버츠 감독, 김혜성 타격 리듬 깨는 데 '일가견'...9연타석 출루 후에도 벤치행 지시한 바 있어

2025-06-02 18:18

김혜성
김혜성
김혜성(다저스)이 인생경기를 펼쳤음에도 다음날 벤치에서 대기하자 팬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강독의 선수 기용법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들도 가세하고 있다.

김혜성은 1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전에 유격수 9번타자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1볼넷으로 5차례 모두 출루했다.

또 수비에서는 두 번이나 명장면을 연출했다. 3회 무사 1, 2루에서 조비트 비바스의 유격수 직선타를 잡은 뒤 몸을 날려 글러브로 2루 베이스를 터치했다. '언어시스트드 더블 플레이'였다.

6회부터는 중견수로 자리를 옮겼는데, 양키스 거포 애런 저지의 좌중간 타구를 잡아 2루로 송구했고, 이 공을 토미 에드먼이 잡아 저지를 태그아웃했다.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김혜성은 홈런 하나를 포함한 4안타, 어시스트 없는 더블플레이, 외야 보살을 동시에 기록한 현대야구시대(1901년 이후) 최초의 선수다.

그랬던 김혜성이 다음날인 2일 양키스전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미구엘 로하스가 유격수를 맡았다. 김혜성은 8회말 대타로 나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에 팬들과 언론 매체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것이다. 어차피 주전 유격수인 무키 베츠가 나올 수 없다면 타격감이 절정인 김혜성을 계속 기용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로하스가 이날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기에 이들의 목소리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콜업 후 9타석 연속 출루를 했음에도 그를 벤치에서 대기시켰다. 주전 토미 에드먼이 복귀했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지난 4월 17일 LA 에인절스와의 프리웨이 시리즈에 선발 9번 2루수로 출전,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출루하면서 9타석 연속 출루 기록을 달성했다. 15일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 2타수 2안타(1홈런)로 두 차례 출루했고, 16일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는 3타수 3안타 2볼넷 대활약을 펼치면서 5번의 타석 모두를 출루했다. 그리고 이날 첫 두 타석에서 출루하면서 9타석 연속 출루 기록을 세운 것이다. 다저스 신인으로서는 2015년 9월 코리 시거 이후 처음이다.

15일 경기에서 김혜성은 첫 타석 안타, 두 번째 타석엔 자신의 데뷔 첫 홈런포까지 터뜨렸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6회 말 좌완 호건 해리스가 마운드에 올라오자, 김혜성을 빼고 로하스를 대타로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로하스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로버츠 감독의 작전은 성공했다.

로버츠 감독의 '용병술'은 평가받을 만하지만, 김혜성의 타격 리듬을 깨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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