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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붕괴 위기 다저스, 올스타 출신 디아스 영입

2025-05-30 15:16

다저스로 이적한 알렉시스 디아스. 사진[AFP=연합뉴스]
다저스로 이적한 알렉시스 디아스. 사진[AFP=연합뉴스]
불펜 붕괴 위기에 처한 LA 다저스가 올스타 출전 경력의 오른손 구원투수 알렉시스 디아스(28)를 영입하며 급한 불을 끄기 나섰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 트레이드를 단행해 유망주 우완 투수 마이크 빌라니를 내주는 대신 디아스를 획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디아스는 2022년부터 작년까지 신시내티 불펜의 핵심 역할을 담당해온 선수다. 2023시즌에는 9승 6패 2홀드 37세이브에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2024시즌에도 2승 5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3.99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디아스의 컨디션은 급격히 하락했다. 구속 감소와 제구력 저하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6경기 출전에서 2홀드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12.00까지 치솟았다. 결국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후에도 트리플A 14경기에서 1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61로 부진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다저스가 디아스 영입을 강행한 것은 현재 불펜 상황이 그만큼 절망적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잔여 연봉 295만달러(약 40억원)에 부유세까지 합치면 620만달러(85억원)를 지불해야 하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다저스는 지난 겨울 불펜 보강에 공을 들였다. 좌완 구원투수 태너 스콧을 4년 7천200만달러(988억원)에 영입했고, 올스타 마무리 투수 출신 우완 커비 예이츠와도 1년 1천300만달러(178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스콧은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고, 예이츠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에번 필립스를 비롯한 여러 핵심 불펜 투수들도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뒷문이 완전히 무너졌다.

최근 다저스의 역전패 행진이 이를 보여준다. 2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서는 4-1 리드 상황에서 7회와 8회에 6실점을 허용하며 4-7로 뒤집혀 패했다.

이런 부진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다저스는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2게임차, 3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3게임차까지 따라붙혔다. 다행히 두 추격팀이 최근 10경기에서 5할 미만의 승률을 기록하며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고 있다.

급박해진 다저스는 지난 26일에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올 시즌 평균자책점 7.94로 부진한 우완 구원투수 크리스 스트래턴을 데려오는 등 불펜 보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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