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6(월)

야구

'조급하면 안 된다' 156km 던진 오타니, 그래도 마운드는 못 밟는다... 올스타 전 복귀 절대 없어 '다저스 감독 단언'

2025-05-27 19:27

오타니 쇼헤이 / 사진=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 / 사진=연합뉴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오타니 쇼헤이의 투수 복귀 일정을 명확히 못박았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마운드 등판은 절대 없다는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27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라디오 방송 'AM-570'에 출연해 "오타니는 매우 체계적인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는 그가 투수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전날 뉴욕 시티필드에서 오타니는 메츠전을 앞두고 라이브 피칭을 선보였다. 22개의 공을 던지며 최고 구속 156km/h를 기록했고, 여러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실제 타자를 상대로 한 오타니의 투구는 2023년 8월 24일 에인절스 소속으로 신시내티전에 등판한 이후 무려 641일 만의 일이었다. 그 경기에서 오타니는 1⅓이닝 도중 팔 부상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떠났고, 같은 해 9월 토미 존 수술대에 올랐다.

다저스의 투수진 상황은 절망적이다.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사키 로키 등 주요 선발진 3명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더욱 심각한 것은 40인 로스터 투수 14명이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상태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오타니를 성급하게 투수로 기용할 계획이 전혀 없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타자로서 우리 팀에 엄청난 가치를 제공하는 선수"라며 "그를 무리하게 복귀시켜 리스크를 감당하는 것은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타격 전담' 오타니의 파괴력은 이미 증명됐다. 지난 시즌 54홈런과 59도루로 MLB 사상 최초 '50-50 클럽'에 입성하며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올해도 타율 0.295, OPS 1.025, 18홈런으로 강력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다저스는 애초 올해 5월 오타니의 투수 복귀를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 부문 사장은 최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0월까지 오타니가 건강하게 활약할 수 있도록 투구 강도를 높이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완벽한 컨디션이 될 때까지는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