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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김혜성 때문에 쫓겨났나? 다저스 8년 베테랑 테일러, 하루 만에 에인절스 데뷔전

2025-05-27 15:57

다저스에서 뛸 당시의 크리스 테일러 / 사진=연합뉴스
다저스에서 뛸 당시의 크리스 테일러 / 사진=연합뉴스
다저스에서 8년간 뛰며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 내야수 크리스 테일러(34)가 같은 도시의 라이벌 팀인 에인절스로 둥지를 옮겼다.

에인절스는 27일(현지시간) 테일러와 1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76만 달러(약 10억4천만원)로 알려졌다. 구단은 테일러의 합류를 위해 내야수 카이렌 패리스를 마이너리그로 옵션 조치했다.

테일러는 같은 날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8번 타순 중견수로 즉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테일러는 2016년 트레이드로 다저스 소속이 됐다. 특히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전성기를 구가하며 OPS 0.804, 78개의 홈런과 50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커리어 첫 올스타 게임에도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테일러는 총 80차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 나섰으며, 2020년과 2024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제패에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올 시즌 테일러는 부상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유사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김혜성의 등장으로 팀 내 경쟁이 치열해졌다.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김혜성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테일러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결국 다저스는 로스터 정비 차원에서 베테랑 테일러와의 작별을 택했다. 테일러는 올 시즌 다저스에서 28경기 출전해 타율 0.200, 홈런 0개, 2타점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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