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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맨유 팬들, 유로파 결승 앞두고 빌바오서 난동... "신호등까지 뜯어내"

2025-05-22 01:13

20일 빌바오에서 신호등을 뜯어내는 축구팬.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20일 빌바오에서 신호등을 뜯어내는 축구팬.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일부 팬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을 앞두고 스페인 빌바오에서 난동을 벌였다.

AP·로이터 통신과 스페인 언론 보도에 따르면,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22일 새벽 4시) 결승전이 열리는 스페인 빌바오에 몰려든 양팀 팬들이 20∼21일 밤 사이 거리와 술집 등에서 상대를 향해 병과 쓰레기통, 기타 물건을 집어 던지고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과격 팬들은 거리에 있는 신호등에 올라가 신호등을 뜯어낸 뒤 마치 트로피처럼 들어 올리는 행동까지 보였다. 난동은 빌바오뿐만 아니라 산세바스티안 등 인근 도시 곳곳에서도 발생했다.

현지 경찰 2천여 명이 배치됐지만, 일부 팬들은 통제를 벗어난 상태였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바스크 지역 경찰 대변인은 "빌바오와 산세바스티안에서 크게 다친 사람이나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은 결승을 앞두고 빌바오와 인근 지역에 잉글랜드 축구 팬 5만∼8만 명이 몰려들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5만3천여 석 규모의 산마메스 경기장에서 두 구단이 배당받은 티켓은 총 1만5천 장으로, 양쪽 팬 다수가 관람권을 구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숙박비도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빈방도 없지만 팬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낸 토트넘과 맨유는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맞붙는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무관의 한'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경기로,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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