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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욕인가, 과대평가인가?' 김혜성에게 2루수+중견수+유격수는 '무리'...2루수로만 활용해야 공격력 극대화할 수 있어

2025-05-21 01:27

김혜성
김혜성
다저스가 백전노장의 유틸리티맨 크리스 테일러를 버리고 루키 김혜성을 택했다. 과감한 결정이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테일러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확신한 듯하다. 그가 테일러처럼 2루수, 유격수, 중견수를 고루 맡을 수 있는 슈퍼 유틸리티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를 3년 1250만 달러에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위해 주전 2루수였던 개빈 럭스와 테일러를 버리는 강수를 뒀다.

문제는 김혜성이 KBO 리그에서도 해보지 않았던 유틸리티맨 역할을 빅리그에서 소화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김혜성은 스프링캠프와 트리플A에서도 유격수와 중견수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김혜성을 빅리그에서도 중견수를 맡기고 있다. 토미 에드먼이 있는데도 굳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딱 한기지밖에 없다. 에드먼이 쉬어야 할 때나 부상으로 결장할 것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김혜성은 유격수도, 중견수도 아니다. 그는 2루수다. 2루수로만 활용하면서 그의 공격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세 포지션을 보게 하는 것은 김혜성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공격력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말이다.

김혜성은 테일러가 아니다. 테일러는 오랫동안 유틸리티맨으로 활약했지만 김혜성은 루키다. 다저스는 루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타격감이 절정에 달한 김혜성을 세 경기 연속 벤치에서 시작하게 한 것도 패착이다. 이 때문에 타격 리듬이 깨졌다. 9 연타석 출루 때와 같은 타격감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루키들에게는 물 들어올 때 노 젓게 해줘야 한다.

김혜성은 20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먼드백스와의 경기에 중견수로 나섰으나 수비에서 불안감을 드러냈고 타격에서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다저스는 또 져 4연패 수렁에 빠졌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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