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구단은 19일(한국시간) 김성준을 국제자유계약 선수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우투우타 김성준은 고교야구 무대에서 투타를 성공적으로 병행해 왔다. 지난해 그는 투수로 14경기에 출전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으며, 타자로는 28경기에서 타율 0.307, 1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1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김성준 영입을 주도한 해밀턴 와이스 텍사스 국제 스카우트 이사는 "월드 클래스 재능과 뛰어난 인성을 겸비한 선수"라며 "유격수 수비와 타격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마운드 퍼포먼스도 탁월했다"고 극찬했다. 이어 "우리 구단은 그를 투타 겸업 선수로 육성할 확고한 계획을 갖고 있다"며 "김성준은 이러한 도전에 필요한 자질을 갖추었고, 세계적 선수로 성장할 잠재력과 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성품을 모두 지녔다"고 강조했다.
최근 KBO리그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고교 졸업 후 MLB 직행보다 국내 프로를 거쳐 빅리그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김성준은 다른 선택을 했다. 그는 "빨리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고 싶었다"면서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더 빠른 성장을 통해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텍사스와 계약을 결정했다"고 입단 배경을 설명했다.

투타 겸업을 위해서는 일반 선수보다 두 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와이스 이사는 "음식, 언어, 지도 방식 등 모든 것이 다를 환경에서 김성준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1년은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투타 겸업 성공에는 결국 선수의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김성준은 이러한 결정의 무게를 인식하고 있는 선수로, 적응 과정을 이겨내면 재능을 꽃피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성준의 국내 에이전시인 리코스포츠에 따르면, 그의 입단 계약금은 120만 달러(약 16억8천만원)에 달한다. 김성준은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텍사스에서 정말 좋은 제안과 함께 투타 겸업을 지원해주고 상세한 프로그램까지 마련해 주어 그 믿음으로 미국에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오타니 선수가 롤 모델"이라며 "야구 내외적으로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고 존경심을 표하면서 "최선을 다해 투타 모두 뛰어난 성적을 거두어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적인 투타 겸업을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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