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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을 더 써라"... LA 타임스, 다저스에 '한국산 스피드 스타' 잔류 촉구

2025-05-17 19:42

김혜성
김혜성
LA 다저스에서 맹활약 중인 김혜성(26)이 현지 주요 매체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주전 복귀자들이 나타나도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잔류를 적극 주장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며 그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미국 LA 지역 유력 신문 LA 타임스는 5월 16일 '다저스는 김혜성이 계속 메이저에 머물도록 할 필요가 있다(The Dodgers need to find a way to keep Hee-seong Kim in the majors)'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이 신문의 스포츠 칼럼니스트 딜런 에르난데스는 "김혜성의 미소가 라커룸을 밝게 만들고, 그의 타격 실력은 한때 무력했던 라인업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그의 스피드는 팀 공격을 완전히 바꿔놨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김혜성은 올 시즌 다저스와 계약했으나, 시범경기 부진으로 정규 시즌을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시작해야 했다. 하지만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지난 5월 4일 메이저리그로 콜업된 뒤 12경기에서 타율 0.429(28타수 12안타), 홈런 1개, 5타점, 도루 3개를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에르난데스 기자는 "부상자들이 복귀하면 김혜성을 다시 마이너리그로 보낼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답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며 김혜성이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부상자 명단을 활용하고, 크리스 테일러를 방출하는 등 김혜성을 활용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했다.


홈런 세리머니를 하는 김혜성(왼쪽)과 오타니.
홈런 세리머니를 하는 김혜성(왼쪽)과 오타니.
LA 타임스는 특히 김혜성과 오타니 쇼헤이의 시너지를 주목했다. 오타니가 시즌 개막 후 30경기에서 10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김혜성이 합류한 12경기 동안에는 18타점을 기록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김혜성의 시즌 9득점 중 5득점이 오타니의 안타나 홈런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는 팀 내에서 오타니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수치다. 김혜성이 오타니 앞 타순에서 출루율을 높이며 득점 찬스를 만들어주고 있다는 의미다.

로버츠 감독도 "주자가 없을 때 오타니를 상대하는 것이 투수 입장에서 더 편하다"며 "그런 면에서 김혜성의 출루 능력이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호평했다.

다저스의 3루수 맥스 먼시는 "김혜성은 다른 선수들에게서 보기 힘든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라며 팀 내에서 김혜성의 가치를 인정했다.

LA 타임스는 김혜성이 기록한 도루 3개와 12안타 중 내야 안타가 3개라는 점을 강조하며 그의 스피드를 높이 평가했다.

로버츠 감독 역시 "김혜성의 스피드가 상대에게 큰 부담을 준다"면서 "일단 출루하면 3루까지 갈 가능성이 생기고, 타석에 있는 선수들에게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그의 장점을 설명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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