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임창용은 컵스의 재활 센터가 있는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팔꿈치 근육 강화에 매진한 뒤 루키리그부터 시작했다.
루키리그에서 5경기에 등판, 3.60의 평균자책점(ERA)을 기록한 그는 하이 싱글 리그로 올라가 4경기에 등판해 1.80의 ERA를 마크했다.
이어 더블A에서는 1경기만 뛰고 트리플A로 갔다.
빅리그 진입을 목전에 둔 그는 트리플A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11경기 11.1이닝 동안 1점만 내줬다. ERA가 0.79였다.
마이너리그 모든 레벨에서 그는 21경기에 등판, 1.61의 ERA를 기록했다.
그리고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임창용은 빅리그에서 6경기에 등판, 5.40의 ERA를 마크했다.
그런 후 2014년 그는 KBO 리그로 복귀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에서 뛴 후 은퇴했다.
고우석이 우여곡절 끝에 루키리그에 내려가 재활 등판을 하기 시작했다. 첫 등판은 훌륭했다. 2이닝 무실점이었다.
고우석도 임창용처럼 루키리그를 시작으로 단계를 밟은 뒤 빅리그에 오를 수 있다.
컵스가 임창용을 루키리그로 보낸 것은 그를 빅리그에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마이애미 말린스 역시 고우석을 어떤 방식으로든 빅리그에서 활용하려고 할 것이다. 연봉이 225만 달러다. 게다가 내년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고우석에게 바이아웃 50만 달러도 줘야 한다. 그런 고우석을 마냥 마이너리그에서 뛰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마이애미는 따라서 시즌 중 고우석의 콜업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서 임창용처럼 꾸준함을 보여줘야 한다.
고우석도 김혜성, 배지환처럼 전격 콜업될 지 누가 알겠는가.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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