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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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기량 보인 신예 없다"... 트라이아웃, V리그 경험자에 시선 집중

2025-05-08 11:07

프로배구 외국인 트라이아웃 장면. 사진[연합뉴스]
프로배구 외국인 트라이아웃 장면. 사진[연합뉴스]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진행 중인 가운데 V리그에서 기량을 검증받은 선수 선발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막을 올린 트라이아웃에선 첫날 메디컬테스트와 신체측정에 이어 7일에는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는 연습경기가 진행됐다.

트라이아웃 최종 참가자는 남자부 30명과 여자부 34명.

이는 2024-2025시즌 완주자 중 트라이아웃을 신청한 9명(남자부 3명, 여자부 6명)을 뺀 최종 명단 39명과 37명에서 각각 9명과 3명 줄어든 것이다.

다른 팀과 계약하거나 비자 발급 지연, 부상, 소속팀 및 대표팀 경기 일정 등으로 12명의 추가 불참자가 생긴 것이다.

남자부 대어급 선수로 꼽혔던 쿠바 국가대표 경력의 아포짓 스파이커 헤수스 에레라는 원소속팀과 재계약했고, 같은 쿠바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미겔 구티에레스도 다른 팀과 계약하면서 트라이아웃 참가를 포기했다.

또 2024-2025시즌 한국전력의 초반 돌풍을 주도했던 루이스 엘리안과 2013-2014시즌부터 두 시즌 LIG손해보험에서 뛰었던 토마스 에드가도 불참했다.

여자부에선 2024-2025시즌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됐다가 초반에 퇴출당했던 바르바라 자비치가 '클럽팀 일정'을 이유로 참가하지 않았다.

7일 진행된 1일 차 연습경기에서 참가자들의 기량이 대략 확인된 가운데 남녀부 모두 뉴페이스 중에선 압도적 기량을 보여준 선수가 없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 때문에 기존에 한국 무대에서 뛴 선수들에게 비중이 실리고 있다.

2024-2025시즌 뛴 선수 중에선 여자부 GS칼텍스에서 뛴 '쿠바 특급'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일찌감치 재계약을 마쳤다.

트라이아웃을 신청한 남자 선수 중에선 현대캐피탈의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 달성에 앞장선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재계약이 유력하다.

현대캐피탈의 트레블 달성에 앞장선 레오. 사진[연합뉴스]
현대캐피탈의 트레블 달성에 앞장선 레오. 사진[연합뉴스]
또 대한항공의 챔프전 진출에 앞장섰던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과 KB손해보험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도 원소속팀과 재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24-2025시즌 우리카드에서 활약한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와 2023-2024시즌 우리카드에서 뛴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도 눈도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V리그 재입성 기대 부풀리는 아히. 사진[연합뉴스]
V리그 재입성 기대 부풀리는 아히. 사진[연합뉴스]
새 얼굴 중에선 일본 1부리그 사카이 블레이저스 소속의 아포짓 스파이커 섀런 베넌 에번스(캐나다)와 쿠바 대표팀에서 활약한 미들 블로커 호세 마쏘, 불가리아 국가대표 경력의 아웃사이드 히터 데니슬라브 발다로프 등이 주목받았다.

섀런 베넌 에번스. 사진[연합뉴스]
섀런 베넌 에번스. 사진[연합뉴스]
남자부 구단 관계자는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가 30명밖에 되지 않는 데다 대어급 선수들의 기량이 기대에 못 미쳐 검증받은 선수들이 지명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했다.

여자부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GS칼텍스를 제외한 6개 구단이 외국인 선수 찾기에 나선 가운데 V리그에서 뛴 선수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2024-2025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흥국생명은 우승 주역인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와 재계약이나 새로운 선수 낙점 사이에서 고심 중이지만 재계약 가능성이 크다.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에 앞장선 투트쿠. 사진[연합뉴스]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에 앞장선 투트쿠. 사진[연합뉴스]
IBK기업은행도 2024-2025시즌 득점 부문 2위(910점)에 올랐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과 재계약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밖에 현대건설에서 뛴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한국도로공사 소속이었던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도 재계약이나 다른 구단의 지명을 기대한다.

또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던 한국계 미국인 레베카 라셈과 '빅유닛' 랜디 존슨의 딸로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윌로우 존슨(미국)도 V리그 재입성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IBK기업은행에서 뛰었던 레베카 라셈. 사진[연합뉴스]
IBK기업은행에서 뛰었던 레베카 라셈. 사진[연합뉴스]
새로운 도전자 중에선 2개 구단으로부터 1위 평가를 받은 아포짓 스파이커 엘리사 자네티(이탈리아)와 1개 구단의 1위 점수를 받은 아웃사이드 히터 쿠드리아쇼바(러시아), 아포짓 스파이커 조 웨더링톤(미국) 등이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득점 후 기뻐하는 엘리사 자네티(9번 선수). 사진[연합뉴스]
득점 후 기뻐하는 엘리사 자네티(9번 선수). 사진[연합뉴스]
한편 선수를 지명하는 드래프트는 현지 시간으로 9일 오전 11시 남자부에 이어 오후 2시 여자부가 차례로 진행된다.

2024-2025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총 140개의 구슬을 넣어 지명 순서가 정해지는데, 7위 35개, 6위 30개, 5위 25개, 4위 20개, 3위 15개, 2위 10개, 1위 5개가 배정된다. /연합뉴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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