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은 토미 에드먼의 부상자 명단 등재로 전격 콜업됐다. 4일(이하 한국시간) 대수비로 빅리그 그라운드를 밟은 김혜성은 5일에는 대주자로 나서 첫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는 2루수 9번타자로 선발 출장, 빅리그 첫 안타와 첫 타점, 첫 득점까지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도루도 추가했다.
이런 김혜성을 다저스가 다시 트리플A로 내려보내고 싶지 않을 것다. 하지만, 김혜성은 에드먼이 복귀하면 어쩔 수 없이 내려가야 한다. 부상 중인 투수 중 한 명을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하거나, 야수 중 한 명을 강등해야 자리가 생긴다. 다저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6일 경기서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햄스트링이 뻣뻣해지는 증상으로 4회에 교체됐다.
다저스는 보호 차원에서 에르난데스를 뺐으나 상태가 좋지 않으면 그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릴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김혜성은 에드먼이 돌아오더라도 빅리그에 잔류할 수 있게 된다.
김혜성은 이날 3회초 첫 타석에서 사이영상 투수 알칸타라를 상대로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으나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깨끗한 좌전 안타를 날렸다. 빅리그 첫 안타였다. 이어 2루를 훔쳤고,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으로 첫 득점도 했다.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2사 1, 2루에서는 바뀐 투수 필립스의 체인지업을 기술적인 타격으로 중견수 쪽 안타를 쳐 첫 타점을 올렸다.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1사 3루 기회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났다. 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김혜성은 빅리그 첫 선발 출장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다저스는 7-4로 이겼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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