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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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대타?' 김혜성, 혜성처럼 콜업→ 혜성처럼 수비→혜성처럼 도루...로버츠 감독 "선발 기회 주기 위해 노력할 것"

2025-05-05 15:28

김혜성이 댸주자로 나서 2루 도루에 이어 재치있는 판단으로 3루에 안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혜성이 댸주자로 나서 2루 도루에 이어 재치있는 판단으로 3루에 안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혜성이 이름대로 혜성처럼 움직이고 있다.

다저스내이션에 따르면 3일(이하 한국시간) 트리플A 경기를 끝낸 김혜성은 트리플A 감독으로부터 빅리그 콜업 소식을 들었다.

다음날 짐을 챙겨 오클라호마시티발 애틀랜타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김혜성은 드디어 빅리거가 된다는 사실에 흥분했다. 다저스내이션은 "김혜성은 다저스가 자신을 콜업한 것에 놀랐으며, 디펜딩 챔피언에 합류하게 되어 기뻤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정말 놀랐다. 어젯밤 경기가 끝난 후 트리플A 감독인 헤니(스콧 헤네시)가 나에게 '더 쇼'에 간다고 말했다. 나는 매우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경기장에 도착했다. 지금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저스에 합류한 김혜성은 그러나 4일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벤치에서 대기했다. 9회말 대수비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5일 경기에도 김혜성은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9회초가 되자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에는 대주자로 1루를 밟았다. 1점을 뒤진 다저스가 김혜성의 빠른 발에 희망을 건 것이다.

김혜성은 기대에 부응했다. 윌 스미스의 타석 때 혜성처럼 2루를 훔쳤다. 빅리그 공식 첫 기록이다.

김혜성은 이어 스미스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태 때 애틀랜타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이 1루에 송구하는 틈을 타 재빨리 3루로 뛰었다. 순간 판단력이 돋보였다.

김혜성은 그러나 후속 타자 미구엘 로하스와 오스틴 반스가 삼진으로 물러나 홈을 밟지는 못했다. 다저스는 3-4로 졌다.

다저스내이션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김혜성은 토미 에드먼이 복귀할 때까지 팀에 남을 계획이다. 에드먼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은 이상적이지 않지만, 다저스 팬들은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벤치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선발로 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타격이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에드먼의 발목 부상을 전 KBO 유틸리티 맨을 콜업할 기회로 보았다"고 덧붙였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적응에 대해 "과정이다. 그는 발전하고 있다"라며 "솔직히 말해서 이번 콜업은 그에게 메이저리그 투수진의 실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 있다. 지금은 벤치에서 나오지만 우리는 그가 선발로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6일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는 대타 또는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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