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하자 하퍼는 지난해 초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필리스에 연장계약을 요구했다. 하퍼는 필리스에 뼈를 묻겠다며 40대에도 뛰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 10년 이상 더 뛰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필리스는 하퍼가 향후 몇 년간 잘하면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 애런 저지는 2023시즌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와 9년 3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련데 옵트아웃 조항이 없다. 계약 기간이 끝날 때까지 매년 4천만 달러를 받게 된다. 저지는 이를 후회하고 있을 수 있다. 그는 현재 베이브 루스를 뛰어넘는 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된 바 있는 저지의 올 시즌 페이스는 너무 좋다. 3할 타율, 30홈런, 100타점은 기본이다. 4일 현재 그는 타율 0.432, 11홈런, 33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 4할, 50홈런, 150타점 페이스다.
이에 저지가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연장 계약을 요구할 수도 있다.
양키스는 투수 게릿 콜과 2019년 12월 9년 3억2천400만달러에 계약했다.
계약 조건에는 콜이 5년이 지난 뒤 옵트아웃(계약 파기)을 선언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됐다. 하지만 양키스도 기존 계약에 1년 연봉 3천600만달러(497억원)의 조건을 추가하면 옵트아웃을 무효로 할 수 있는 조건을 넣었다.
예상대로 콜은 5년 후인 2024 시즌 후 양키스와 기존 계약을 파기했다.
그러나 양 측은 남아 있는 4년 총액 1억4천400만달러의 계약을 다시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재계약 기간과 구체적인 금액 등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저지가 당장 FA 시장에 나오면 후안 소토의 7억6500만 달러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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