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목)

야구

"한 달 새 두 번, 1회 3타자 연속 홈런"...양키스의 초반 화력은 MLB 역대급

2025-04-30 23:37

기뻐하는 저지와 라이스. 사진(볼티모어 AP=연합뉴스)
기뻐하는 저지와 라이스. 사진(볼티모어 AP=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미국프로야구 최강 화력을 자랑하는 뉴욕 양키스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유례없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한 시즌에 두 차례나 1회 3타자 연속 홈런을 터트린 첫 번째 팀이 된 것이다.

30일(한국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던 야즈에서 펼쳐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 양키스는 경기 시작과 함께 화력쇼를 펼쳤다. 선두타자 트렌트 그리셤이 상대 선발 카일 깁슨의 두 번째 공인 시속 140km 컷 패스트볼을 정확히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2번 타자 에런 저지는 깁슨의 첫 공인 시속 147km 싱커를 그대로 중앙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기세가 오른 양키스는 3번 타자 벤 라이스까지 깁슨의 두 번째 공인 137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속 3타자 홈런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놀라운 것은 이것이 한 달 만에 벌어진 두 번째 '1회 3타자 연속 홈런' 이벤트라는 점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양키스는 지난달 30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도 1회 첫 타자 폴 골드슈미트, 2번 코디 벨린저, 3번 저지가 모두 상대 투수의 첫 공에 홈런을 터트리는 기록을 세웠다.

당시 MLB닷컴은 "MLB가 투구 수 전산화를 시작한 1988년 이후, 1회 첫 공 3개에 홈런 3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이번에는 공 5개에 홈런 3개를 터트리며 또 한 번 역사에 남을 기록을 추가했다.

양키스의 화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회 1사 후 다시 타석에 들어선 코디 벨린저까지 우월 솔로홈런을 터트려 1회에만 무려 4개의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날 양키스는 총 6개의 홈런을 포함해 19안타를 쏟아내며 15-3이라는 압도적인 점수차로 볼티모어를 제압했다.

경기 후 저지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셤이 선두타자 홈런으로 우리에게 힘을 실어줬다"며 "1번 타자가 그런 결과를 내면 우리는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록의 서막을 연 그리셤은 "내가 기록의 시작을 알린 건 기쁘다. 그래도 다음 타자들이 좋은 결과를 내 기록이 완성됐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양키스의 역사적인 화력 시위는 리그 전체에 경고장을 날리는 동시에, 메이저리그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