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특정 포지션에서 큰 도약을 이룬 7개 팀'이라는 분석 기사를 통해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목됐던 포지션에서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조명했다. 이정후는 이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와 함께 시카고 컵스의 포수 카슨 켈리, 탬파베이 레이스의 중견수 조니 드루카·캐머런 마이스너·챈들러 심프슨, 뉴욕 양키스의 1루수 폴 골드슈미트, 보스턴 레드삭스의 2루수 크리스티안 캠벨,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2루수 가브리엘 아리아스·대니얼 슈니먼, 애슬레틱스의 유격수 제이컵 윌슨이 팀 변화를 이끈 주역으로 선정됐다.
MLB닷컴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선수로 자리매김할지 가늠하기 어려웠다"면서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하기 전까지 37경기에서 wRC+(조정 득점 창출력) 83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난 시즌을 회상했다.
그러나 올 시즌 이정후는 완전히 다른 선수로 거듭났다. MLB닷컴은 "올해 이정후는 wRC+ 159를 기록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지난해 37경기 동안 단 6개의 장타에 그쳤지만, 올해는 최적의 발사 각도로 16개의 장타를 생산해내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매체는 "이정후는 한국에서 '2루타 기계'로 명성을 떨쳤고, 올 시즌에는 헛스윙 비율이 13.4%에 불과할 정도로 어떤 공이든 타격할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올 시즌은 이정후에게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후의 성장세는 샌프란시스코 외야진의 안정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팀의 도약을 이끄는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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