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모는 29일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펼쳐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두 개를 포함해 6타수 4안타 9타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 니모가 쓸어담은 9타점은 메츠 구단 역사상 한 경기 최다 타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보면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은 1924년 짐 보톰리와 1993년 마크 화이튼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기록한 12타점이다.
참고로 KBO리그에서는 2015년 9월 20일 당시 삼성 라이온즈의 박석민이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세운 9타점이 단일경기 최다 타점으로 남아있다.
이날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6번 타순에 배치된 니모는 초반에는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좌전안타를 때려냈으나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고, 4회에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메츠가 3-0으로 앞서고 있던 6회초, 니모는 1사 2, 3루 상황에서 중앙 펜스를 넘기는 시원한 3점 홈런을 터트려 점수 차를 6-0으로 벌렸다. 그의 폭발적인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7회초에는 더욱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메츠가 7-0으로 앞선 상황에서 2사 만루의 기회를 맞은 니모는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는 그랜드슬램 홈런을 폭발시켜 단숨에 스코어를 11-0으로 만들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은 니모는 8회초에도 2타점 2루타를 추가하며 이날 경기 혼자서만 9타점을 올렸고, 메츠는 결국 19-5라는 대승을 거머쥐었다.
메이저리그 10시즌 통산 116홈런을 기록 중인 니모에게 이날은 통산 7번째 멀티 홈런(한 경기 2개 이상 홈런) 경기로 기록됐다.
이번 기록은 베테랑 외야수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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