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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막강 선발진 앞세워 26년 만의 10연승 도전

2025-04-24 13:03

한화 이글스 8연승. 사진[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8연승. 사진[연합뉴스]
한화 이글스가 강력한 선발진을 중심으로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10연승에 도전하고 있다. 한화는 13일 대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시작한 연승을 23일 부산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8경기 연속 이어가며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번 8연승은 한화에게 약 2년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마지막으로 8연승을 기록했던 것은 2023년 6월 21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부터 7월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였다.

연승 행진이 계속된다면 더욱 뜻깊은 기록을 세울 수 있다. 한화는 2005년 6월 4일부터 14일까지 두산 베어스와 KIA전에서 기록한 9연승 이후 아직 9연승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만약 '21세기 한국 최고 투수' 류현진을 앞세워 24일 부산 사직 롯데전에서 승리한다면 20년 만에 9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10연승 기록은 20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한화의 유일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1999년, 9월 24일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10월 5일 삼성전까지 10연승을 기록했다. 24일 부산에서 승리하고 25일 대전 홈에서 kt wiz마저 격파한다면 한화는 무려 26년 만에 10연승 고지를 밟게 된다.

시즌 2승째를 수확한 한화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시즌 2승째를 수확한 한화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독수리 군단의 비약적인 도약은 막강한 선발진이 이끌고 있다. 현재 8연승 기간 동안 문동주,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엄상백으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들이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이는 2001년 4월 7일부터 14일까지 기록한 7연속 선발승을 넘어선 한화 구단 신기록이다.

KBO리그 전체로 봐도 8연속 선발승은 역대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역대 최고 기록은 1986년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12연승이며, 현대 유니콘스가 1998년 선발 11연승, 2000년과 2006년에 각각 9연승을 달성한 바 있다.

'폰세 7이닝 무실점 13K' 한화 7연승. 사진[연합뉴스]
'폰세 7이닝 무실점 13K' 한화 7연승. 사진[연합뉴스]
한화 선발진은 23일 기준 평균자책점 3.66으로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8연승 기간에는 평균자책점 2.28로 2.68의 kt wiz를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선발진이 안정적인 성적을 거두면서 불펜진 역시 부담 없이 운영되고 있다. 한화 불펜진은 시즌 평균자책점 3.49로 리그 3위, 8연승 기간에는 평균자책점 2.18로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마무리 김서현은 올 시즌 13경기 11⅔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축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홈으로 사용하는 첫 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한화는 4월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1세기 들어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10연승 고지가 이제 그들의 시야에 들어왔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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