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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린가드, 할아버지 아동 성추행 혐의 재판 위해 영국행

2025-04-23 21:55

린가드 '골문 앞에서'. 사진[연합뉴스]
린가드 '골문 앞에서'. 사진[연합뉴스]
프로축구 FC서울에서 뛰는 제시 린가드(32)가 아동 성추행 혐의로 재판받는 할아버지 관련 문제로 잠시 팀을 떠났다.

23일 서울 구단에 따르면 린가드는 지난 19일 광주FC와 홈 경기를 소화한 후 다음 날 출국했다. 서울 관계자는 "린가드가 조부 송사와 관련해 할 일이 있다며 귀국을 요청해 승낙했다. 다음 경기 전에 돌아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은 오는 27일 오후 2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린가드의 할아버지 케네스 린가드는 아동 성추행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BBC, 데일리메일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케네스 린가드는 한 여성을 5세부터 19세 때까지 17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여성은 지난 2022년 린가드의 축구 인생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고 폭로를 결심했다고 주장한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케네스는 린가드가 프로 축구선수로 성장하는 데 헌신적으로 뒷받침한 인물로 묘사됐다.


케네스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BBC는 린가드가 법정에서 케네스가 받는 혐의 내용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린가드는 "혐의를 알았다면 즉시 조부와 연을 끊었을 것"이라며 "내 딸과 여동생도 그 근처에 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린가드는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다큐멘터리 공개 후 자신에게 갑자기 접근해온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그 여성은 다큐멘터리에 할아버지를 등장시킨 것에 대해 비난했고, 할아버지가 그런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면서 "난 '도대체 무슨 소리냐,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여성은 갑자기 나타났고, 좀 무작위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여성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린가드는 "원한다면 신고하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린가드는 이번 재판으로 인해 "한국 내 몇몇 스폰서 계약이 무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다른 스폰서 계약도 보류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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