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애틀랜타 외야수 재러드 켈레닉이 홈런성 타구를 쳤지만, 공은 담장을 맞고 튕겨 나왔다. 전력 질주하지 않았던 켈레닉은 2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스니커 감독은 그러나 켈레닉을 빼지 않았고 그를 나무라지도 않았다.
이에 아쿠냐 주니어는 경기 후 SNS에 올라온 관련 게시물에 "내가 그랬으면 감독이 바로 빼버렸을 거다"라는 댓글을 달며 스니커 감독을 저격했다. 아쿠냐 주니어는 논란이 일자 댓글을 삭제했다.
그러자 팬들 사이에 아쿠냐 주니어의 댓글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아쿠냐 주니어가 경솔했다는 쪽이 있는가하면, 다른 쪽은 스니커 감독의 '이중잣대'를 비판했다. 심지어 일부 매체는 이를 '인종차별' 문제로 비화시켰다. 아쿠냐 주니어는 라틴계고, 켈레닉과 스니커는 백인이다.
원인 제공은 아쿠냐 주니어가 제공했다. 그가 2019년 '산책 주루'를 하지 않았다면 이런 논란은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켈레닉도 마찬가지다.
타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전력질주해야 한다. 상대가 실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구가 홈런성이든 아니든 주루 플레이는 열심히 해야 한다.
따라서, 아쿠냐 주니어는 켈레닉의 '산책 주루'에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
켈레닉 역시 이번 실수를 거울삼아 다시는 '산책 주루'를 하지 않아야 한다.
스니커 감독은 켈레닉의 '산책 주루'를 보고서도 횡설수설했다. 사실이든 아니든 '인종차별' 논란을 자초했다.
아쿠냐 주니어가 댓글을 단 것은 경솔한 행동이었고, 켈레닉도 프로답지 않았으며, 스니커 감독은 '이중 잣대' 논란을 일으킨 게 맞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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