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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때 놀고, 고2 때 쉬고, 고3 때 공부해서 대학 가겠다?' 1억8200만 달러 아다메스, 한 달 반 놀고 한 달 반 쉬고 세 달 잘하겠다는 '심보'

2025-04-23 11:25

윌리 아다메스 [AFP=연합뉴스]
윌리 아다메스 [AF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MLB닷컴에 따르면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있는 아다메스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자신은 원래 슬로우 스타터라서 시즌 개막 후 첫 한 달 반은 잘 못친다는 취지의 변명을 했다.

그는 "내가 제대로 시작하려면 항상 시간이 걸린다. 대부분의 시즌 처음 한 달 반 동안은 고전했다"라고 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7년 1억8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렇다면 팀을 위해 계약 첫 해에는 아무리 슬로우 스타터라고 해도 평균은 해줘야 한다. 하지만 그는 개막 후 한 달이 다 됐는데도 1할대 타율에서 허덕이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한 후 계약 첫 해인 2024년 이맘 때 3할5푼대의 타율과 1이 넘는 OPS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기까지 큰 힘을 보탰고 만장일치 MVP에도 선정됐다.


아다메스가 오타니처럼 활약해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기본만이라도 해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는 마치 자신의 부진이 당연한 것처럼 천연덕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다. 매년 그랬으니 어쩌겠냐는 것이다.

한국의 본고사 시절 '고1 때는 실컫 놀고, 고2 때는 좀 쉬었다가 고3 때 공부해서 대학간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아다메스는 지금 이와 비슷한 말을 하고 있다. 한 달 반 놀고, 한 달 반 쉰 다음, 3개월 열심히 뛰겠다는 '심보'와 같다. 메이저리그 시즌은 6개월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우승을 위해 거금을 들여 그를 영입했다. 아다메스가 이런 태도를 견지한다면 우승은커녕 포스트시즌 무대에도 오르지 못할 수 있다. 이정후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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