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은 21일 오후 6시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SK호크스를 26-24로 이겼다.
첫 우승을 노리는 SK호크스는 관록의 두산에 1차전을 내주면서 남은 두 경기에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반면 두산은 첫 경기를 따내면서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전반은 두산 김연빈의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챔피언 결정전 골 레이스가 시작됐다. 이후 강전구가 3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두산이 4-1까지 치고 나갔다. SK호크스는 초반에 두산의 탄탄한 수비에 막히면서 실책으로 흐름을 내줬다.
SK호크스의 실책을 두산이 속공으로 연결하면서 7-3, 4골 차까지 달아났다. 김신학 골키퍼의 선방에 이어 고봉현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9-4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SK호크스가 좀처럼 두산의 수비를 열지 못했고, 속공까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두산은 SK호크스의 수비에 붙잡히면서도 패스를 연결하며 공격 기회가 대부분 골망을 갈라 12-6, 6골 차까지 달아났다. SK호크스가 두 차례 연속 가로채기를 속공으로 연결하면서 12-8, 4골 차로 따라붙으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김신학 골키퍼가 7미터 드로를 연달아 막아냈음에도 불구하고 실책과 지형진 골키퍼의 선방에 두산이 달아나지 못하면서 SK호크스가 13-11, 2골 차까지 추격하며 전반이 종료됐다.

이현식의 연속 골로 SK호크스가 18-17로 따라붙으며 다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골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이어갔는데 두산이 7명을 공격에 투입하며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실책으로 역공당하면서 49분경에 SK호크스가 21-21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SK호크스가 어이없는 실책이 나오면서 김연빈과 김진호의 연속 골로 두산이 23-21로 다시 리드했다. 김연빈이 2분간 퇴장으로 빠지면서 SK호크스가 수적인 우위를 점했지만, 실책으로 동점 기회를 놓치면서 오히려 두산이 24-22로 달아났다.
하지만 브루노 골키퍼가 7미터 드로를 막아내면서 SK호크스가 다시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실책으로 공격 기회를 넘겨주고 말았다. 지형진 골키퍼의 선방으로 다시 기회를 살린 SK호크스가 이현식의 강력한 롱슛으로 24-24 동점을 만들었다.
김민규의 골로 두산이 다시 한 골 차로 앞서가다 1분여를 남기고 7미터 드로를 허용했지만, 김동욱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승기를 잡았고, 강전구의 골로 쐐기를 박았다. 결국 두산이 26-24로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두산은 강전구가 8골, 이한솔이 6골, 김진호와 김연빈이 각각 3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김신학 골키퍼가 11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SK호크스는 이현식이 6골, 하태현이 4골, 주앙과 김기민이 각각 3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지형진 골키퍼가 6세이브로 맞섰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8골, 2도움으로 두산의 공격을 이끌어 MVP로 선정된 강전구는 "이겨서 너무 기쁘고, 첫 경기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주장으로서 책임지고 싶었다. 그래서 초반부터 열심히 했는데 이겨서 기쁘다. 마지막에는 어깨가 무거운 슛이었는데 팀의 주장인 제가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돌파 슛을 던졌다. 마지막에 동점 됐을 때가 제일 힘들었다. 2차전도 달라질 건 없고 진짜이기면 끝나니까 모든 힘을 다해서 동료들과 하나가 돼 꼭 이기겠다"라고 말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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