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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바람', 태풍으로 MLB 강타...MLB 엘리트 투수들, 이정후 '천재성'에 속수무책으로 '농락'당해

2025-04-19 19:01

이정후
이정후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를 강타하고 있다. 그가 일으키는 바람이 태풍이 되고 있다. 미국 전역을 다니며 메이저리그 엘리트 투수들을 농락하고 있는 것이다.

'야구의 성지'로 불리는 양키스타디움에서 이정후는 11년 베테랑 카를로스 로돈을 두들겼다.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이정후는 4회 4회 로돈의 6구째 가운데 낮은 슬라이더를 우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또, 6회 1사 1, 2루 찬스에선 5구째 한가운데 높게 들어온 커브를 공략해 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로돈은 지난해 개인 최다 16승 올린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다. 이런 투수가 한국에서 온 신인급 타자에게 연타석 홈런을 얻어맞은 것이다.

양키스 포수 J.C. 에스카라는 당시 "이정후에게 경기 내내 싱커와 패스트볼로 투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유인구로 삼진을 잡으려고 했으나 이정후가 좋은 스윙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후는 로돈이 커브를 던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상대 배러리의 수를 훤히 읽고 있었다는 증거다.

이정후의 천재성은 19일 에인절스전에서도 나타났다.

1회 2사에서 메이저리그 10년 경력의 왼손 선발 타일러 앤더슨의 초구 시속 142㎞ 직구를 기습 번트로 연결해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3루수가 수비 시프트를 위해 유격수 위치로 자리를 옮긴 것을 확인한 뒤 볼을 3루 파울 라인 근처로 보내는 영리함을 보인 것이다.

이정후는 0-2로 뒤진 3회초 공격에서도 2사 1루에서 앤더슨의 가운데로 몰린 시속 144㎞ 직구를 밀어쳐 깨끗한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날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61(72타수 26안타)이 됐다. 내셔널리그 2위다.

이정후는 최다 안타 4위, 장타율 2위(0.653), 출루율 7위(0.420), OPS(출루율+장타율) 2위(1.073)로 주요 타격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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