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천21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7언더파 64타를 쳤다.
1라운드 3언더파로 공동 21위였던 김시우는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러셀 헨리(미국)와 함께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킨 저스틴 토머스(미국·12언더파 130타)와는 2타 차로, 우승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둔 김시우의 마지막 우승은 2023년 1월 소니오픈이다. 이번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 컷을 통과했으나,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1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연속 컷 탈락했던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이날 2∼3번 홀 연속 버디로 좋은 출발을 보인 김시우는 5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 지점에 떨어뜨리며 완벽한 이글을 낚았다. 이어 9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다. 14번 홀(파3)에서 유일한 보기가 나왔지만, 전체적으로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김시우는 "좋은 라운드였다.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는데, 경기하면서 감각을 찾아 좋은 아이언 샷이 나왔다"며 "실수도 있었으나 경사면을 맞고 홀 쪽으로 가는 등 운도 따랐다"고 평가했다. 그는 5번 홀 이글을 위한 두 번째 샷을 이날 최고의 순간으로 꼽으며 "오늘 경기의 모멘텀을 만든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8년 연속 마스터스 출전권을 놓친 아쉬움을 뒤로하고 김시우는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번 주에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마스터스 5위 임성재는 이날도 2타를 줄여 공동 31위(4언더파 138타)를 기록했고, 안병훈은 3타를 줄이며 공동 57위(이븐파 142타)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는 컷 없이 72명의 선수가 나흘간 경쟁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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