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즈 취하는 박현경.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1819022700785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박현경은 지난 시즌 초반 번번이 우승 기회를 놓쳤다. 4월에만 공동 3위 두 차례, 공동 4위 한 차례를 기록하며 막판 선두 경쟁에서 아쉽게 밀렸다. 특히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는 공동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 급격한 난조로 1오버파 73타를 치며 공동 4위로 마감했다.
18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5 1라운드를 마친 박현경은 당시를 회상하며 "너무 답답한 마음에 울면서 집에 갔다"고 털어놓았다.
뒷심 부족으로 무너졌던 박현경은 그 후 절치부심했다. 작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과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승부사로 거듭났다. 김해에서의 '눈물의 상경길'이 승부처에서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셈이다.
올 시즌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 밖의 성적을 냈던 박현경은 이날 1라운드 전반에서도 부진을 이어갔다. 버디 없이 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1오버파로 전반을 마쳤다.
"충분히 넣을 기회가 많았는데 올 시즌 내내 흔들린 퍼트 감각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박현경은 "9번 홀을 마친 뒤 어떤 느낌으로 퍼트해야 하는지 확신이 들었고, 라인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후반에 박현경은 전혀 다른 선수로 변신했다.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등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낚으며 1라운드를 3언더파 69타로 마쳤다.
박현경은 "올 시즌 퍼트 감각이 떨어져서 애를 많이 먹었는데, 오늘 후반엔 오랜만에 내 감각을 느꼈다"며 "퍼트 감각을 찾은 만큼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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