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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친해진 김민주, 넥센·세인트나인 1R 이글 포함 6언더파...단독 2위

2025-04-19 06:05

포즈 취하는 '바람의 여왕' 김민주. 사진[연합뉴스]
포즈 취하는 '바람의 여왕' 김민주. 사진[연합뉴스]
'바람의 여왕' 김민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iM금융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민주는 18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5 1라운드에서 이글 한 개를 포함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초속 9m가 넘는 강풍 속에서 우승한 김민주는 평소 바람이 부는 코스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당시 그는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5위였으나 마지막 4라운드에서 거센 바람을 이겨내며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역전 우승했다.

김민주는 첫 우승 후 "바람을 이기려고 하지 않고, 바람에 공을 태워서 보낸다고 생각한다"며 "바람이 부는 경기는 자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김민주는 4번 홀(파4)에서 놀라운 이글을 기록했다. 강한 바람을 뚫고 날린 두 번째 샷이 132.4m를 날아가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는 "맞바람이 세게 불어서 7번 아이언을 잡으려 했으나 핀을 넘어가면 상황이 어려워질 것 같았다"며 "6번 아이언으로 친 순간 정말 잘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갤러리분들이 환호해 이글을 기록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김민주는 "남은 이틀도 바람이 많이 불 것 같은데 바람 계산을 잘하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2002년생 김민주는 2022년 정규 투어에 데뷔했고, 95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그는 "매우 많은 분이 축하해주셨다"며 "특히 최가빈이 축하한다면서 귀걸이를 선물해줬는데 크게 감동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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