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목)

골프

권성훈, DB손보 오픈 1R 공동 선두… 아마추어 우승 발판 삼아 KPGA 투어 돌풍 예고

2025-04-17 21:10

(좌)권성훈 프로 (우)DB프로미오픈 역대 우승트로피
(좌)권성훈 프로 (우)DB프로미오픈 역대 우승트로피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올드코스(파71, 7,181야드)에서 열린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1라운드에서 추천 선수로 참가한 권성훈(22)이 보기 1개와 버디 4개, 이글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권성훈은 이날 1번 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해 2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잠시 흔들리는 듯했으나, 5번 홀(파5)에서 그림 같은 이글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에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공동 선두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11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 실수가 있었지만, 뛰어난 숏 게임 능력으로 파를 지켜냈고, 15번 홀(파5)에서도 티샷이 페널티 구역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하게 파로 막아내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경기 후 권성훈은 “2번 홀 보기 이후 약간 멘탈이 흔들렸지만, 5번 홀 이글로 좋은 흐름을 탔다. 운도 따라줬다”며 1라운드 경기를 돌아봤다.

늦깎이 프로의 잠재력, 장타와 정확도를 겸비한 기대주

권성훈은 비교적 늦은 나이인 2024년 4월 KPGA 프로(준회원), 5월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했다. 현재는 2부 투어인 KPGA 챌린지투어에서 활동하며 경험을 쌓고 있다. 올해 KPGA 챌린지투어 ‘3회 대회’에서 공동 18위, ‘4회 대회’에서 공동 56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권성훈은 자신의 강점에 대해 “드라이버 샷”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약 300야드에 달하며, 최근에는 정확도까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아마추어 시절에도 2018년 중고연맹 대회와 2022년 대학연맹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어, 잠재력 있는 선수임을 입증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구파 골퍼이기도 하다.

이날 대회 시그니처 컬러인 녹색 상의를 착용한 것에 대해 권성훈은 “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상징하는 색이라서 이 옷을 골랐다”며 센스 있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우승 목표로 남은 라운드 신중하게 경기할 것”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권성훈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기는 이르다. 남은 라운드에서 오늘처럼 상황에 맞게 신중하게 잘 경기하겠다. 그래도 대회를 나왔으니 ‘우승’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2025 시즌 목표로는 “현재 2부 투어인 KPGA 챌린지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KPGA 챌린지투어 포인트 상위 10명 안에 들어 2026년 KPGA 투어 시드를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성훈의 이번 1라운드 공동 선두 등극은 늦깎이 프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앞으로 KPGA 투어에서 펼쳐질 그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라비에벨 올드코스 클럽하우스 및 18번홀 전경
라비에벨 올드코스 클럽하우스 및 18번홀 전경

20주년 맞이한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아름다운 자연 속 나눔의 가치 실현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올드코스에서 4년 연속 개최되고 있다. 특히 이 코스는 2024년 대회 1라운드에서 윤상필이 기록한 코스레코드인 10언더파 61타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선수들에게 전략적인 플레이를 요구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윤상필은 현재 군 복무로 인해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은 단순한 골프 대회를 넘어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2년부터 진행해 온 ‘사랑의 버디’ 행사를 통해 선수들의 버디 1개당 5만 원의 기금을 조성하여 소방 가족 희망 나눔에 기부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누적 기부금은 총 8억 2백 2십만 원에 달하며, 골프 팬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총 144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1라운드 그린 스피드는 3.6, 그린 경도는 0.21~0.22, 그린 습도는 12~13%를 기록하며 최상의 코스 컨디션 속에서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우승자에게는 KPGA 투어 시드 3년과 제네시스 포인트 1,000포인트의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남은 라운드에서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박노중 마니아타임즈 기자/njpark0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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