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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필승조' 정철원, 홈런 맞고도 시즌 첫 승리... 전준우 투런 홈런이 '구원투수'

2025-04-16 12:45

롯데 정철원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정철원 / 롯데 자이언츠 제공
환희와 좌절, 그리고 다시 찾아온 기쁨. 롯데 자이언츠 셋업맨 정철원(26)이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 끝에 올 시즌 첫 승리 투수가 됐다.

정철원은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5 KBO리그 홈경기에서 1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그의 마운드 등판 시간 동안 롯데 타선이 역전에 성공하며 정철원에게 시즌 첫 승리가 안겼다.

경기 초반 0-4로 뒤진 롯데는 4회 고승민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5회에는 나승엽의 밀어내기 볼넷과 유강남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고, 6회에는 장두성의 안타와 황성빈의 희생 번트 이후 터진 전민재의 우전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위기는 7회 초에 찾아왔다. 투수 김상수가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고, 박시영으로 교체했지만 다시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놓였다. 김태형 감독은 과감한 불펜 운용에 나섰다. 박시영이 푸이그를 뜬공으로 처리한 후, 좌완 송재영을 투입해 박주홍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여동욱이 타석에 들어서자 정철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철원은 긴장감 넘치는 승부 끝에 여동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뜨거운 세리머니를 펼쳤다. 강렬한 어퍼컷 세리머니와 함께 1루 쪽 응원석을 향해 포효하며 순간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8회 초 무난하게 두 타자를 처리한 정철원은 송성문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롯데는 다시 5-6으로 리드를 내주며 정철원의 환희가 좌절로 바뀔 위기에 처했다.

롯데 전준우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전준우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의 구원투수는 다름 아닌 '캡틴' 전준우였다. 8회 말 1사 1루에서 키움 투수 박윤성의 공을 정확히 공략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롯데는 이어 레이예스의 2루타와 나승엽의 적시타로 8-6 우위를 점했고, 마무리 김원중이 9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비록 역전 홈런을 맞았지만, 정철원은 7회 대량 실점 위기를 막아내는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올 시즌 롯데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정철원은 이날 행운의 승리로 그간의 헌신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김태형 감독이 선언한 '불펜 총력전'도 결과적으로 승리로 이어지며 성공적인 전략이 됐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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