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경엽 감독은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치르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2023년 우승 때와 느낌이 비슷하다"며 "2023년에는 누가 다쳐도 고참들이 백업을 잘 해줬고, 지난 시즌에는 어린 선수들이 준비가 덜 돼서 고전한 면이 있다"고 비교했다.
2023년 LG 트윈스를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던 염 감독은 지난해 2연패를 노렸으나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에 져 탈락했다.
염 감독은 "우승 이후 세대교체로 (2024시즌에는) 어린 선수들이 중심이 됐는데, 아무래도 준비가 덜 돼서 고전했다"며 "그 과정을 거쳐서 올해 송찬의나 구본혁 등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LG는 14일 현재 14승 3패를 기록, 2위 SSG 랜더스를 4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는 "작년에는 백업 선수들이 제 역할을 못 해주니, 선수 기용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트레이드하지 않는 이상 (백업 전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느껴서 마무리 훈련 때 정말 열심히 연습시켰다"고 돌아봤다.
염 감독은 "올해는 송찬의, 구본혁이 잘해주면서, 이 선수들의 활약으로 이기는 경기도 나온다"며 "지금 팀 성적이 좋은데 과부하가 걸린 부분이 없는 이유"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시즌 타율 1할이 채 안 됐던 송찬의는 올해 타율 0.240, 홈런 2개와 7타점을 기록했고, 구본혁은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2할 5푼대 타율을 올리는 중이다.
그는 "일단 이 선수들이 연속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선수들을 2군에 안 내리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안 좋을 때도 경기를 치르는 경험을 해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코치들의 역할이 그래서 중요한 것"이라며 "안 좋을 때 하는 방법을 정확히 설명해주고, 인지시켜야 앞으로 개인 성적의 연속성이 생긴다. 손주영도 여기서 만족하면 다시 내려갈 일만 남는 시점이라 죽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G는 1군에서 김강률, 문정빈을 내리고 배재준과 이영빈을 등록했다.
염 감독은 "김강률은 알레르기 때문에 고열 증세가 있어 1군에서 뺐다"며 "배재준이 컨디션이 좋다고 해서 불렀는데 추격조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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