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목)

스포츠

득점 5위 알리, 외국인 트라이아웃 대신 아시아 쿼터로...우리카드 재계약 유력

2025-04-10 15:09

우리카드의 이란 출신 아시아 쿼터 선수 알리. 사진[연합뉴스]
우리카드의 이란 출신 아시아 쿼터 선수 알리. 사진[연합뉴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아시아 쿼터 선수 알리 하그파라스트(21·등록명 알리)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신청을 철회하고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10일 한국배구연맹(KOVO)과 우리카드에 따르면 알리는 11일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될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 참여한다. 올 시즌에 뛴 선수는 드래프트 하루 전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이란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인 알리는 당초 지난달 20일 마감이었던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5월 6∼9일·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신청했다. 2023-2024시즌 아시아 쿼터제가 처음 도입된 이후 아시아 쿼터 선수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신청한 것은 알리가 처음이었다.

그러나 알리는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신청을 철회했다. 이로 인해 그는 향후 2년간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신청할 수 없는 페널티를 받게 된다.

알리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신청했던 이유는 연봉 상한액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 남자부 아시아 쿼터 연봉 상한액은 1년 차 10만 달러, 재계약 시 12만 달러인 반면, 외국인 선수는 1년 차 40만 달러, 재계약 시 55만 달러로 4배 이상 차이가 난다. 알리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경쟁해 시장의 평가를 받아보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는 올 시즌 35경기에서 총 529점을 기록해 득점 부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주포인 KB손해보험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846점), 현대캐피탈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670점), 아시아 쿼터 선수인 삼성화재의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622점), 현대캐피탈의 허수봉(559점) 다음으로 높은 순위다.

공격하는 우리카드의 알리(중앙). 사진[연합뉴스]
공격하는 우리카드의 알리(중앙). 사진[연합뉴스]
또한 알리는 공격 종합 1위(성공률 55.82%)와 후위 공격 1위(성공률 63.16%), 서브 부문 6위(세트당 0.30개)에 랭크되며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쳤다.

알리가 외국인 트라이아웃 신청을 철회하고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은 우리카드에 남기로 결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카드는 드래프트 직전 알리와 재계약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번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는 원래 101명이 신청했다가 3명이 취소해 98명이었으나, 알리의 신청으로 99명이 참여하게 됐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