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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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A서 맹활약하는 김혜성...MLB 복귀 위한 두 조건 충족 임박

2025-04-09 17:39

활짝 웃는 김혜성. 사진[연합뉴스]
활짝 웃는 김혜성. 사진[연합뉴스]
한국인 빅리거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한 두 가지 조건—개인 성적 향상과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내 빈자리 발생—이 동시에 충족되는 분위기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활약 중인 김혜성은 9일(한국시간) 텍사스주 댈러스 델 다이아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운드락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서 6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2도루라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이날 폭발적인 활약으로 김혜성은 트리플A 리그 타격 순위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현재 9경기에서 타율 0.308, 9타점, 10득점, 4도루, OPS 0.873을 기록하며 팀 내 타격 4위, 득점 1위, 타점 2위, 도루 2위, OPS 4위에 올라 있다. 오클라호마시티 구단도 공식 홈페이지에 김혜성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을 게재하며 그의 뛰어난 활약을 조명했다.

김혜성이 다저스로부터 콜업을 받기 위해서는 MLB에서 활약 중인 기존 선수의 자리가 비어야 한다. 김혜성의 주 포지션인 유격수 자리에는 슈퍼스타 무키 베츠가 시즌 타율 0.316, 3홈런, 8타점, OPS 0.974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확고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2루는 한국계 미국인 토미 현수 에드먼이 맡고 있다. 에드먼은 타율(0.235)은 다소 저조하지만 6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고, 수비력도 뛰어나다.


그러나 다저스 전력 구성에서 외야수들의 부진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외야수 안디 파헤스는 최근 한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홈런의 활약을 보였지만,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시즌 타율이 0.162에 그치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다저스가 파헤스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고,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에드먼을 외야로 이동시킨 뒤 김혜성에게 2루 자리를 맡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저스의 유틸리티 백업 선수들의 부진도 김혜성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크리스 테일러는 최근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시즌 타율이 0.143까지 하락했고, 미겔 로하스 역시 최근 2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시즌 타율 0.125로 여전히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리플A에서 연일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혜성이 다저스의 부름을 받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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