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피칭 지켜본 뒤 이동하는 오타니 쇼헤이.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0912553704257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9일(한국시간) 워싱턴DC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시즌 후반부에 오타니가 완전한 전력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오타니도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특별한 불안감이나 초조함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술(토미 존 수술)을 받은 후,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한 지난해에는 투수로 등판하지 않고 지명타자로만 활약했다. 올 시즌 투타 겸업 복귀를 목표로 스프링캠프부터 본격적인 투구 훈련을 시작했으나, 2월 말까지 투수 훈련을 진행한 뒤 개막전 타자 준비를 위해 잠시 중단했다가 지난달 30일과 이달 6일 두 차례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그러나 8일 경기 후 오타니가 "불펜에서 던질 때 구종과 구속에 제약이 걸려 있다"고 언급하면서 마운드 복귀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당초 다저스 구단과 로버츠 감독은 5월 중 오타니의 투타 겸업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 시점은 점차 뒤로 밀리는 분위기다.
로버츠 감독은 "현재 오타니는 두 종류의 패스트볼에 집중하고 있으며, 스플리터나 기타 변화구를 언제 구사할지는 코칭 스태프와 의료진, 트레이너들의 평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타니도 구단이 두 번째 수술 이후 복귀 과정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점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수가 부상에서 완전히 복귀하기 위해서는 캐치볼, 불펜 투구, 타자를 세워두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 연습경기를 거쳐 최종적으로 마이너리그 등에서 실전 점검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오타니는 현재 불펜 투구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아직 라이브 피칭으로 넘어가지 못한 상태다.
![인터뷰하는 로버츠 감독.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0912571609604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인 다저스는 무리하게 오타니를 마운드에 올릴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투수 복귀를 서두르다가 타자로서의 활약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츠 감독은 "시즌 후반부의 중요성을 고려해 복귀 페이스를 조절하기로 결정했으며, 오타니도 이러한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해 동의했다"고 밝혔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