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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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 대어들의 시즌 초반 성적표...kt 허경민 활약에 한화 엄상백·심우준 부진

2025-04-08 15:04

kt 허경민(왼쪽) / 사진=연합뉴스
kt 허경민(왼쪽)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프로야구 2025시즌 개막 이후 10경기 이상을 소화한 각 구단의 자유계약선수(FA) 영입 효과가 엇갈리고 있다.

2024시즌 종료 후 FA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주요 선수들 중 시즌 초반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는 선수는 kt wiz의 허경민이다. 지난해 11월 kt와 4년 최대 40억원에 계약한 허경민은 현재 타율 0.313(48타수 15안타), 홈런 1개, 5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두산에서 거둔 타율 0.309, 홈런 7개, 61타점과 비교해도 준수한 성적이다.

특히 그는 3월 25일부터 사흘간 '친정' 두산을 상대로 13타수 5안타(타율 0.385), 홈런 1개를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최원태도 2경기에 출전해 1승, 평균자책점 4.91로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3월 2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첫 승을 거두었고, 4월 2일 KIA전에서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반면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한화 이글스는 대형 FA 영입의 효과를 아직 보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신규 홈구장 개장을 앞두고 선발투수 엄상백(4년 최대 78억원)과 내야수 심우준(4년 최대 50억원)을 영입하며 1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한화 선발 투수 엄상백 / 사진=연합뉴스
한화 선발 투수 엄상백 /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엄상백은 2경기에 등판해 2패에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 중이며, 심우준은 타율 0.179(39타수 7안타), 도루 3개, 2타점으로 부진하다. 심우준은 3월 22일 개막전에서 '친정' kt를 상대로 역전 2루타를 터뜨리며 희망적인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KIA에서 LG 트윈스로 이적한 장현식은 스프링캠프 중 오른쪽 발등 인대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으나, 4월 들어 복귀했다. 현재까지 2경기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염경엽 LG 감독은 "바로 마무리를 맡기겠다"며 그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어느 구단이 FA 영입에 투자한 비용 대비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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