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터스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8일(한국시간) "싱이 부상으로 올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기위원회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올해로 89회째를 맞는 마스터스는 10일부터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나흘간 열린다.
2004~2005년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싱은 2006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는 PGA 투어 통산 34승 중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뒀으며, 그중 하나가 2000년 마스터스 우승이다. 25년 전 마스터스에서 싱은 우즈, 어니 엘스(남아공), 데이비드 듀발(미국)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싱은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31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해왔으나, 올해 32번째 출전은 이루지 못하게 됐다. 그는 31차례 마스터스 출전 중 20번이나 컷을 통과했으며, 2002~2006년에는 5년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꾸준한 성적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61세의 나이에도 컷을 통과해 공동 58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스터스 통산 상금은 267만8,117달러(약 40억원)에 달하며, 평균 타수는 73.38타를 기록했다.
당초 올해 마스터스에는 96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싱의 불참으로 95명이 그린 재킷을 놓고 경쟁하게 됐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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