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먼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TPC 샌안토니오(파72) 코스에서 막을 내린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9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기록했지만,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3년 메이저대회 디오픈에서 우승한 후 약 20개월 동안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던 하먼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앞두고 자신감을 충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컵을 수집한 하먼은 171만 달러(약 23억 원)의 우승 상금을 확보했다.
강한 바람이 코스를 휩쓸었던 최종 라운드에서 하먼은 버디 3개에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를 기록하며 다소 고전했지만, 경기 내내 선두 자리를 지키며 우승을 완성했다.
하먼은 경기 후 "이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한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는 지난해 물에 빠진 자신의 아들을 구한 뒤 혼수상태에 빠진 지인의 상태가 최근 악화되어 마음이 무거웠다며 "이 우승 트로피를 그와 그의 가족에게 바치고 싶다"고 말해 감동을 전했다.
발레로 텍사스오픈은 우승자에게 마스터스 출전권을 제공하지만, 하먼은 이미 출전 자격을 갖추고 있어 추가 출전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로써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선수는 총 96명으로 확정됐다.
라이언 제라드(미국)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82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하먼에게 3타 뒤진 상태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던 앤드루 노백(미국)은 4오버파 76타로 부진해 공동 3위(5언더파 283타)로 밀려났다.
한편, 미국 교포 김찬은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며 공동 5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찬은 이번 시즌 11개 대회 만에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이전까지 그의 최고 성적은 푸에르토리코 오픈 공동 16위였다.
패트릭 피시번(미국)은 17번 홀(파4)에서 32.2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2008년 이후 PGA 투어 최장거리 퍼트 성공 기록을 세웠다. 이 퍼트에 힘입어 피시번은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 김찬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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