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2(금)

야구

'압도적 꼴찌' 한화 타자들, '가운데로 던져줘도 못친다?' 타율 6푼 안치홍 2군행은 시작일 뿐...선수 수명은 짧고 기회는 금새 지나가

2025-04-08 05:58

안치홍
안치홍
'국보급 투수' 선동열이 활약할 당시 상대 타자들은 그가 불펜에서 몸을 풀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기만 해도 그날 경기는 포기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평균자책점 0점대를 기록하고 있었으니 아예 쳐보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다.

반면, 오승환이 지난해 죽을 쑤고 있을 때 상대 타자들 사이에서 '흉흉한' 소문이 나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야 오승환이다. 이거 치자'라는 분위기였다는 것이다.

투수만 그런 게 아니다. 타자들도 이와 같은 굴욕적인 말을 들을 수 있다. '가운데로 던졌는데도 못치더라'가 그것이다.

지금 한화 타자들은 이보다 더한 말도 들을 수 있는 처참한 처지에 놓여있다.

팀의 중심 타자들인 안치홍(타율 0.067), 에스테반 플로리얼(0.128), 노시환(0.163), 채은성(0.167) 등의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팀 타율도 0.169로 10개 구단 중 유일한 1할대다. 출루율(0.249)과 장타율(0.264)도 유일한 2할대에 그치고 있다. 13경기에서 4차례나 영봉패를 당하는 등 경기당 3점도 못 내고 있다.

한화는 올해 새로운 구장에서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벼렀다. 또 100억원을 훌쩍 넘는 과감한 투자도 했다. 하지만, '압도적' 꼴찌로 팬들을 볼 면목이 없어졌다.


결국 한화는 칼을 빼들었다. 그 본보기로, 72억 원의 베테랑 안치홍을 2군으로 강등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1할대 타자들도 언제 내려갈지 모른다.

프로라면 시즌이 시작할 때까지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한다. 개막 후 몸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날씨 탓을 해서도 안 된다.

지금 한화 타자들은 '시즌은 길다'라며 여유를 부리고 있다. 그러나 선수 수명은 짧고 기회는 금새 지나간다!

한화 타자들이 계속 1할대에 머물지는 않을 것이다. 언젠가는 올라갈 것이 확실하다. 그 '언제'가 지금이다. 더 내려갈 곳도 없다.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한화 타자들이 8일부터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시리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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