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전에서 0-10으로 크게 패했다. 전날 8회와 9회 문현빈과 이진영의 홈런으로 대거 6점을 뽑아내며 5-1에서 7-6으로 역전승을 거뒀던 타선의 활약은 한순간의 반짝임으로 끝났다.
이날 경기는 한화가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퍼펙트게임 희생양이 될 뻔한 아찔한 상황까지 갔다. 삼성 선발 레예스는 7회까지 21명의 타자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그나마 6회 이재원의 타구가 잘 맞았지만, 이마저도 3루수 김영웅의 호수비에 막혔다.
8회 들어서야 선두타자 문현빈이 퍼펙트 행진을 깨는 안타를 때려냈지만, 이어진 노시환의 6-4-3 병살타로 주자는 곧바로 지워졌고, 결국 한화는 이날 단 한 명의 주자만 출루시키는 무기력한 공격을 펼쳤다.

선발 엄상백은 3이닝 5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무너졌고, 그동안 평균자책점 0으로 호투를 이어오던 신인 권민규마저 1이닝 5실점으로 크게 흔들리며 시즌 평균자책점이 8.44까지 치솟았다.
한화는 노시환, 플로리얼 등 주축 타자들이 지난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반전의 기회를 맞는 듯했으나, 이날 팀 전체가 다시 한번 얼어붙어 타선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리그 유일 팀 타율 1할대(0.169)에 머물고 있는 한화는 이번 경기로 정규시즌 단독 최하위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구단은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이제는 타선을 살리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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