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2(금)

야구

7회까지 노출루 '퍼펙트 위기' 한화... 벗어나지 못하는 타선 빙하기

2025-04-07 19:39

한화 김경문 감독
한화 김경문 감독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짧았던 희망의 불꽃이 다시 꺼졌다.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의 데니 레예스를 상대로 7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못하는 완벽한 봉쇄를 당했다.

한화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전에서 0-10으로 크게 패했다. 전날 8회와 9회 문현빈과 이진영의 홈런으로 대거 6점을 뽑아내며 5-1에서 7-6으로 역전승을 거뒀던 타선의 활약은 한순간의 반짝임으로 끝났다.

이날 경기는 한화가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퍼펙트게임 희생양이 될 뻔한 아찔한 상황까지 갔다. 삼성 선발 레예스는 7회까지 21명의 타자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그나마 6회 이재원의 타구가 잘 맞았지만, 이마저도 3루수 김영웅의 호수비에 막혔다.

8회 들어서야 선두타자 문현빈이 퍼펙트 행진을 깨는 안타를 때려냈지만, 이어진 노시환의 6-4-3 병살타로 주자는 곧바로 지워졌고, 결국 한화는 이날 단 한 명의 주자만 출루시키는 무기력한 공격을 펼쳤다.

한화 노시환
한화 노시환
반면 삼성 타선은 1회부터 강민호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3회 디아즈의 2타점 2루타, 6회 류지혁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8회에는 대거 5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만들며 대승을 거뒀다. 특히 디아즈는 8회 권민규를 상대로 투런 홈런까지 터뜨리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선발 엄상백은 3이닝 5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무너졌고, 그동안 평균자책점 0으로 호투를 이어오던 신인 권민규마저 1이닝 5실점으로 크게 흔들리며 시즌 평균자책점이 8.44까지 치솟았다.

한화는 노시환, 플로리얼 등 주축 타자들이 지난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반전의 기회를 맞는 듯했으나, 이날 팀 전체가 다시 한번 얼어붙어 타선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리그 유일 팀 타율 1할대(0.169)에 머물고 있는 한화는 이번 경기로 정규시즌 단독 최하위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구단은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이제는 타선을 살리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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