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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부키리치 쌍포에 염혜선 부상 투혼까지... 정관장, 흥국생명 잡고 챔프전 원점 돌려

2025-04-06 22:05

기뻐하는 정관장 선수들
기뻐하는 정관장 선수들
[김민성 마니아타임즈 기자] 여자 배구 정상의 자리를 놓고 벌이는 혈투가 최종 결전으로 이어진다.

정관장이 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25-20, 24-26, 36-34, 22-25, 15-12)로 힘겹게 제압했다. 이로써 양 팀은 2승 2패 동률을 이루며 오는 8일 인천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됐다.

인천 원정에서 1, 2차전을 내주고 벼랑 끝에 몰렸던 정관장은 대전 홈에서 3, 4차전을 연달아 가져오며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특히 4차전 승리는 타이틀 방어에 사활을 건 정관장의 투지가 빛난 결과였다.

경기 최고의 활약은 단연 정관장의 쌍포였다. 메가가 무려 38점을 퍼부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부키리치도 28점에 공격성공률 51%, 디그 11개, 리시브 10개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정호영과 표승주도 각각 13점과 12점을 보태며 힘을 실었다.

부상 투혼도 빛났다. 세터 염혜선은 통증을 이겨내며 66개의 세트를 올려 공격진에 정확한 공을 배급했고, 리베로 노란은 디그 16개와 리시브 13개로 수비의 중심을 지켰다.


흥국생명도 만만치 않았다. '레전드' 김연경이 32점을 올리며 꺾기 어려운 노장의 면모를 과시했고, 투트쿠(30점), 정윤주(14점), 피치(13점)도 분전했다. 하지만 공격 득점(75-91)과 서브 득점(3-7)에서 정관장에 밀린 것이 패인이었다.

흥국생명은 세터 이고은이 64개의 세트로 안정적인 배급력을 보여줬고, 리베로 신연경이 디그 19개와 리시브 15개로 후방 수비를 단단히 책임졌지만 승리를 거두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고의 명승부는 36-34로 끝난 3세트였다. 듀스 접전에서 정관장이 승기를 잡으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고, 4세트 패배 후에도 마지막 5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이제 모든 시선은 8일 인천으로 향한다. 흥국생명의 홈에서 펼쳐질 최종 5차전, 어느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배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성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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