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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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kt 선수' 오태곤의 복수혈전... 2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로 SSG 승리 견인

2025-04-06 22:27

끝내기 안타를 치고 기뻐하는 SSG 오태곤(가운데)
끝내기 안타를 치고 기뻐하는 SSG 오태곤(가운데)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같은 팀, 같은 장소, 같은 상대를 맞아 연속 두 경기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되는 드라마가 펼쳐졌다.

SSG 랜더스의 유틸리티 내야수 오태곤이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는 경기를 비로 쉬었던 5일을 제외하고 지난 4일 kt전에서도 연장 11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좌전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견인했던 오태곤이 이틀 만에 다시 영웅이 된 사례다.

0-0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던 9회말, SSG는 1사 후 김성현의 중전 안타, 한유섬의 우전 안타, 최지훈의 고의 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 순간 오태곤은 kt 투수 박영현의 공을 왼쪽으로 밀어쳐 손쉬운 끝내기 안타를 날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태곤에게 이번 승리는 더욱 특별했다. 그는 2020년 8월까지 kt에서 활약하다 당시 SK 와이번스(현 SSG)의 포수 이홍구와 트레이드되며 팀을 옮긴 선수다. 자신의 친정팀을 상대로 연달아 끝내기 안타를 날린 것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이날 경기는 선발 투수들의 무실점 대결로 팽팽하게 진행됐다. SSG 선발 문승원은 6이닝 동안 4안타와 사사구 2개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막았고, kt 소형준도 7이닝 5안타 5삼진의 호투를 펼쳤다.

SSG 불펜진도 완벽했다. 7회 김건우, 8회 노경은, 9회 조병현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문승원의 노력을 지켰다. 반면 kt는 8회 김민수에 이어 9회 등판한 박영현이 흔들리며 끝내기 패배를 허용했다.

이로써 7승 3패가 된 SSG는 단독 2위를 유지했고, 5승 1무 6패를 기록한 kt는 5할 승률이 무너졌다. 특히 kt는 인천 원정 2경기 모두 끝내기로 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오태곤의 극적인 활약으로 SSG는 시즌 초반 상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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