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타를 치고 기뻐하는 이정후. 사진[A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0614061506571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6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4-1로 승리했다. 이날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3안타에 2루타 2개와 2득점, 도루 1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정후가 빅리그에서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인 지난해 5월 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이로써 그는 최근 6경기 연속 안타와 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타율을 0.321(28타수 9안타)로 끌어올렸다. 장타율 0.500, 출루율 0.387로 2년 차 선수답지 않은 안정적인 타격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이정후의 장타력과 주루 능력 향상이다. 올 시즌 단 9경기 만에 2루타 5개를 기록해 지난 시즌 전체 기록(4개)을 이미 넘어섰으며, 도루도 3개로 작년 기록(2개)을 앞서가고 있다. 지난 시즌 이정후는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장타율 0.331, 출루율 0.310, 홈런 2개, 8타점에 그쳤으나, 이번 시즌에는 모든 지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0-0으로 팽팽하던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브라이스 밀러의 시속 135km 스플리터를 강하게 잡아당겨 우익선상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이정후는 배터리의 허를 찌르는 과감한 3루 도루로 득점권에 진입했고, 다음 타자 맷 채프먼의 적시 2루타에 홈을 밟아 선취점을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가 2-1로 앞선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밀러의 시속 132km 너클 커브를 깊숙히 공략, 우중간을 가르는 강력한 2루타를 날렸다. 이 타구는 워닝트랙에 바운드된 후 펜스를 넘어가는 인정 2루타로 기록됐는데, 무려 시속 168km의 빠른 타구 속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친 시속 168.2km의 타구에 이어 올 시즌 이정후가 생산한 두 번째로 빠른 타구다.
![3루 도루에 성공한 이정후. 사진[A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0614063403412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6연승을 질주하며 7승 1패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1위는 9승 1패의 LA 다저스가 차지하고 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