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목)

스포츠

'0%도 좋은 도전' 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 100% 확률 깨고 역대급 반전 꿈꾼다

2025-04-05 15:13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확률 0%는 좋은 도전입니다. 목표는 안방에서 승리하고 천안으로 가는 것입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을 앞두고 불가능해 보이는 반전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원정 1, 2차전을 내준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현대캐피탈에 우승컵을 내주게 된다. 역대 19차례의 챔프전에서 1, 2차전을 이긴 팀이 10번 모두 우승했다는 100% 확률의 벽이 높게 느껴지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를 깨고 새 역사를 쓰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여자부 챔프전에서 정관장이 흥국생명에 2연패 후 1승을 거뒀다는 소식에 미소를 보인 틸리카이넨 감독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단기전은 서로 갈망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깨뜨리기가 쉽지 않다.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1, 2차전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며 "타이트한 경기였는데, 중요한 기회에서 득점을 못 낸 게 패인이었다. 오늘도 타이트한 경기를 예상하는데,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많이 내주고, 서브가 안 들어가면 안 된다. 서브가 잘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둔 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 감독은 담담한 모습이었다. 그는 "변화를 가져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고, 선수들이 체력을 회복하는 데 주력했다"면서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잘 보여드리겠다"고 3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블랑 감독은 주전 세터 황승빈에 대해 "챔프전 주전 세터로서 부담을 내려놓도록 이야기하고 있다"며 "투지가 좋고 성실하기 때문에 오늘 트로피를 들어 올릴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 전광인과 신펑을 고루 기용한 전략에 대해서는 "그 순간에 필요한 부분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리시브가 필요하면 전광인을, 블로킹이 필요할 때는 신펑을 기용했다. 또 웜업존에 훈련하는 선수들도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